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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큰 송유관 기름 도둑…10년간 월 1.5건씩 발생

박완주의원, 2차오염사고 등 심각 "재발방지 막아야"

(대전ㆍ충남=뉴스1) 연제민 기자 | 2014-10-24 14:00 송고 | 2014-10-27 08:08 최종수정

전국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가는 도유사건이 매월 1.5건 꼴로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대한송유관공사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도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적발된 송유관 기름절도는 모두 178건, 피해액 404억3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로는 올 들어 8월말 현재 13건 14억5400만원이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23건 13억2500만원, 2012년 15건 152억4200만원, 2011년 15건 17억1000만원 등 매월 1.5건꼴로 발생했다.

기름 절도는 송유관에 직접 구멍을 뚫어 빼내는 일명 ‘빨대작업’으로 토양오염과 폭발사고 등 심각한 2차 사고마저 일으키고 있다.

도난당한 기름 역시 용제나 등유를 섞어 가짜 휘발유와 경유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지만 적발되지 않으면 탈세수단으로도 악용된다.

경영난에 휴·폐업된 도로변 주유소도 이들의 범행과 은닉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인천 서구 백석동 주유소에서 땅굴을 통해 11억4600만원 상당의 기름을 빼내 유류탱크를 채우던 일당 3명이 검거됐다.

앞서 3월에는 충남과 경북,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8개소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 훔친 기름 68만ℓ를 훔쳐 주유소 등에 판매해 10억원의 수익을 올린 아산지역 조직폭력단체 행동대장 등 9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박완주 의원은 “송유관 도유는 환경피해와 안전문제 등 2차 피해가 더욱 심각한 만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단속 장비의 투자로 도유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yjm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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