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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1년 연속 '0%대'…수출 감소폭 약 6년來 최대(종합)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2014-10-24 13:24 송고
© News1 2014.09.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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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에 비해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3분기중 수출 역시 전기대비 2.6% 감소해 6년9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통관수출은 늘고 있지만 지금 해외생산과 관련된 가공무역, 중계무역은 감소세"라면서도 "올해 1~3분기까지 실질 수출은 3.4% 늘어난 것으로 1~3분기 성장률(3.5%)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실질GDP는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

올 3분기 전기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0.5%)에 비해 0.4%포인트 올랐으나 1%대에는 닿지 못했다. 이에 전기대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0.9%) 이후 4분기 연속 0%대에서 맴돌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2분기(2.7%) 이후 5분기 만에 최저치다.

3분기중 GDP에 대한 지출을 보면 수출은 감소했으나,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소비는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투자와 정부소비 역시 증가세를 확대했다.

정 국장은 "전체적으로 올해 3분기 실질 GDP나 경제성장률은 실질 수출이 전기비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내수 성장 배경은 2분기 중 세월호 영향으로 민간소비, 특히 서비스업 중 운수·도소매·숙박 업종들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게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이 지방선거와 세월호의 영향으로 집행이 연기됐던 부분이 집행되면서 정부 소비의 지출 증가세를 높였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미분양 주택의 분양이 건설 투자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제자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정 국장은 "2분기 세월호 여파로 도소매 음식 숙박업이 전기비 성장률이 -0.2였다 그게 2.0%으로 성장세 확대됐다"면서도 "사실 이런 부분들은 일정부분 기저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건 인정하지만 얼만큼이 기저고 얼만큼이 실제 늘었는지는 따져보지 않았다"며 "이런 성장세가 지속되냐 안되냐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소비는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기조적으로 여전히 성장률 0.9% 밑돌고 있다"며 "(3분기 들어)소비가 크게 활성화됐지만 다시 늘어났다고 평가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9%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부진으로 0.8% 감소했다.

수출은 LCD, 화학제품 등이 줄어 2.6%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천연가스 및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수출의 감소폭은 지난 2008년 4분기(-4.3%)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배경에 대해 정 국장은 "통관수출은 늘고 있지만 지금 해외생산과 관련된 가공무역, 중계무역은 감소세"라며 "중간재인 반도체, LCD 등이 가공무역형태로 중국에 수출되는데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우리 수출이 올해들어 견조하게 늘어났는데 이번 3분기 들어서 2분기 대비 줄었다는 것"이라며 "올해 1~3분기까지 실질 수출은 3.4% 늘어난 것으로 1~3분기 성장률(3.5%)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반영 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질GDI(국내총소득)는 전기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전년동기대비 실질GDI는 2.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이 상승하면서 4.7% 증가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 및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 금융 및 보험,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어나면서 1.4% 성장했다.

반면 제조업은 LCD,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0.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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