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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할머니 학대에 가출한 지적장애 자매, 성폭행당해 임신·출산

가해자 3명 구속…경찰 "추가 가해자 7명 확인해 수사 중"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10-24 10:13 송고

지적장애가 있는 A씨 자매는 3년 전쯤 의붓할머니와 삼촌의 학대에 집을 나와 가출했다가 여러 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이로 인해 임신한 동생 A(21)씨는 2012년 12월 딸을 출산했다. 성폭행 임신은 24주까지 낙태가 허용된다. 낙태를 하려 했지만 천주교 신자인 의붓할머니가  막았다.

언니 A(22)씨는 지난 2월 귀가 도중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이모(26)씨의 집으로 끌려간 뒤 두 달간 감금된 채 이씨와 후배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언니 A씨의 배가 불러오자 구청 관계자가 함께 병원을 찾아 임신을 확인했다. 성폭행을 의심한 이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이씨와 후배 2명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언니 A씨는 지난 10일 한 장애인성폭력상담소와 상담에서 그동안 자신과 동생을 성폭행한 이들 7명을 추가 지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 자매는 상담에서 "할머니와 삼촌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때려서 가출했다"고 진술했다.

A씨 자매의 진술을 통해 의붓할머니 B(73)씨가 A씨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강제 이혼시키고 세 모녀 앞으로 나오는 월 160여만원의 수급비를 주지 않으면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급기야 B씨는 지난달 동생 A씨가 성폭행당해 낳은 딸을 입양시키기를 거부하자 세 모녀를 내쫓았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 B씨와 삼촌을 폭행과 상해, 학대 등 혐의로 24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A씨 모녀와 아기는 현재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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