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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492’ LG, KBO 역대 최초로 PO 가능성↑

(서울=뉴스1스포츠) 김소정 기자 | 2014-10-24 06:48 송고

2014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피말리게 치열했던 4강 싸움을 거치고, 마지막 128번째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가 어느덧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뒤 24일 3차전까지 승리하면 3승무패로 가을야구의 연장선을 달리게 된다.

LG는 지난 19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가졌다. 1차전에서는 13-4로 대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하지만 20일부터 내린 비로 이틀 동안 강제 휴식을 가진 뒤 22일에 2차전을 치렀다.

예상하지 못했던 휴식과 비온 뒤 쌀쌀해진 날씨에도 LG의 컨디션은 여전히 활기찼다. 선발 투수 우규민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부터 나온 '1번 타자' 정성훈의 홈런 등으로 LG는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4-2 승리를 챙겼다.

LG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을 갖는다. © News1 DB
LG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NC와의 3차전을 갖는다. © News1 DB

준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에서 2승을 선점하며 우세를 점한 LG는 22일 경기를 마치자마자 서울로 이동했다. 23일에는 따뜻한 '집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고, 24일 NC를 홈구장인 잠실로 불러들여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이제 LG에게 남은 건 승리의 기운을 3차전에도 이어가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 물론 두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을 위해서도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결정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승리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LG는 올 시즌 62승2무64패로 승률 0.492로 4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률 4할 대의 팀으로서 준PO에 진출한 것은 역대 6번째. 이전의 5개의 팀 중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 'KBO 역사상 최초로 승률 4할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새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또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양상문 LG 감독의 리더십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G는 올 시즌 초반 감독 사퇴로 한때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부임 이후 두 달 반 만에 5위로 뛰어오르더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적의 역사를 일궈냈다.

양 감독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양 감독은 부임 이후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슬로건을 덕아웃 곳곳에 붙이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양 감독은 경기 중 동요하지 않는 태도와 함께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 선수들을 이끄는 감독이 없다면 결코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없다. 짧은 시간 내에 기적을 만든 양 감독의 매직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 20일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리한테 운이 계속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3차전에서의 자신감을 넌지시 내비쳤다. 또한 그는 "다음 경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게 하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있는 LG가 3차전에도 승리해 3연승으로 더 이상의 체력소모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KBO 역사상 처음으로 승률 4할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24일 3차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z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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