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으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제조업지표와 미국의 기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6.58(1.32%) 상승한 1만6,677.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1(1.23%) 오른 1950.82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94(1.60%) 상승한 4452.79에 마감했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예상 밖의 확장세를 나타냈고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세를 나타내며 투심을 부양했다.여기에 캐터필러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4% 하락한 16.19를 가리키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 홀딩스의 조 키나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캐터필러의 실적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S&P500지수가 1950선을 돌파한다면 낙관적인 태도를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유로존·중국 제조업지표 호조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예상 밖의 확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로, 전월 기록인 50.3과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9.9를 모두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경고가 잇따랐지만 이날 제조업지표는 시장의 근심을 다소 덜어줬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지표도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와 마르키트는 중국의 이달 제조업 PMI가 50.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록이자 시장 예상치인 50.2를 웃도는 것이다.

◇ 美고용시장 개선세

미국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주 사이 증가했지만 월평균 기준으로는 1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주 전보다 1만7000건 늘어난 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청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조사한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0.8% 상승해 시장 전망치 0.7%와 전월 기록 0.0%를 모두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 캐터필러·3M 호조.. 옐프·GM·AT&T 부진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캐터필러 전장대비 4.97% 오른 99.27달러에 거래됐다. 이 업체는 조정 순이익이 주당 1.72달러로 시장 전망치 1.35달러를 웃돌았다. 캐터필러는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을 종전의 주당 6.20달러에서 6.50달러로 높였다.

3M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8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96달러를 상회한다는 실적을 내놓은 후 전장대비 4.39% 올랐다.

반면에 제너럴모터스(GM)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전장대비 1.21% 하락한 30.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 3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97센트로 전년 동기의 96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95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생활정보검색 서비스업체인 옐프는 18.60% 폭락한 57.17달러에 장을 마쳤다. 옐프는 전날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억700만~1억8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1억11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 AT&T도 전장대비 2.43% 내린 3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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