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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행장 겸임? 윤종규號 KB,계열사 대표 인선 방정식은

현재는 회장이 이사 2인과 은행장 결정…회장.행장 겸임-사외이사 책임론 변수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이현아 기자 | 2014-10-23 17:35 송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2014.10.22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2014.10.22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은행장 등 자회사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다른 경로로 인선됐다고 알려졌던 전임 지주 회장과 은행장간의 갈등으로 KB 사태가 촉발됐던 만큼 회장의 인사권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느냐도 주목거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취임 이후 인사안을 포함해 KB금융을 이끄는 복안과 인사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윤 내정자가 이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은 회장과 행장의 겸임 여부다. 회장과 행장 분리 의견이 지배적인 사외이사들의 생각과 ‘은행장도 지주 이사회 멤버로 포함돼야 한다’고 윤 내정자가 꾸준히 밝혀왔던 점을 감안하면 분리에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변수도 있다.

윤 내정자가 또다시 은행 중심의 그룹(금융지주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행장 인사를 두고 내공을 소진하기보다는 회장·행장 겸임 체제를 한시적으로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재 체제에서 행장까지 뽑는 것은 위험스러운 만큼 이사회 정비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체제대로 새 행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하면 윤 내정자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은행장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아무튼 시기가 언제든 후임 국민은행장이 선임된다면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지우 부행장(영업본부)을 비롯해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과 KB카드(김덕수 사장), KB생명(김진홍 사장) 등 자회사 사장들이 앞선 후보군이다.
특히 윤 내정자가 내부 출신 회장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은행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 만큼 내부 사기 진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대외 접촉이나 금융당국 등과의 관계 설정에서 필요한 만큼 임영록 전임 회장 시절 없앴던 외부 전문가 출신의 지주 사장직 부활도 고려 대상이다.

이밖에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대거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KB인베스트먼트(남인 사장), KB데이타시스템(박중원)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저축은행(차순관), KB국민카드(김덕수)는 각각 내년 1월과 3월 임기가 끝난다. 지난 8월 유임된 KB 계열사 대표 4명은 내년 8월까지 임기가 연장됐지만 윤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7년여의 근무 경력 등을 바탕으로 수차례 공정한 인사를 강조해온 윤 내정자의 등장으로 일단 출신과 파벌에 의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의 가능성은 낮아졌다. 단기적으로는 대다수의 인원이 현재의 자리를 지킨 뒤 행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 인선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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