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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불출석 일파만파(종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 집중 성토…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감사 중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0-23 16:20 송고 | 2014-10-23 16:31 최종수정
김성주 제28대 대한적십자사 총재./© News1 안은나 기자
김성주 제28대 대한적십자사 총재./© News1 안은나 기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3일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성주 총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아태지역회의'와 '동북아시아 리더십 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미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감에서 김성주 총재의 불출석을 "사상 초유의 일"로 규정하면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국감 중단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복지위 간사 김성주 의원은 "지난 17일 김성주 총재로부터 김춘진 위원장과 갔이 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으나 오전 회의로 가지 않았다"며 "이후 의원실을 통해 만나려는 이유를 물었으나 특별한 대답이 없었고 불출석을 말하려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피감기관 장이 정해진 국감 날에 나오지 않은 사례는 초유의 사태에 해당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관장 없는 국감은 있을 수 없으니 없는 것으로 해주기를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장이 국감에 나오지 않고 자기 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불출석의 명확한 사유가 되지 않고 당연히 김성주 총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동의안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최동익 의원은 "기업인이어서 국회를 모른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김성주 총재는 이미 대통령선거 선대위원장을 한 사람이다. 그런 대답이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적십자사는 총재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느냐. 북한은 (베이징 회의에) 부위원장이 참석했다"며 "대통령도 국가에 일이 있으면 부통령, 총리가 (대신)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말이 되느냐. (적십자사 임원들이) 총재가 못 가게 막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17일 김성주 총재가 위원장실을 찾아와 국감 출석이 어려워 부총재가 대신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그래서 23일 가능한 와서 받고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불출석 사유서를 접수하라고 말했다"며 "이후 의원들 의사를 물어 불출석을 불허한다고 (김성주 총재에게)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비판 발언에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김성주 총재 대신 참석한) 사무총장 변명을 들을 필요는 없고 국감은 다음 날을 잡아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현숙 의원도 "(김성주 총재의) 국회 몰이해는 개인적으로 유감이며 일정 변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격분에 가까운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여당 의원들도 국감 진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오후 3시37분께 국감 중단을 선언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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