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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재학생 절반이 A학점 받는 대학은?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재학생 30% A학점 주는 대학 73%…온정주의 학점 인플레 심각"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10-23 14:48 송고 | 2014-10-23 15:14 최종수정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중간고사 시험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중간고사 시험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취업이나 유학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학점인플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명문대들도 학점 퍼주기를 서슴지 않았다.

학점 상향 평준화는 학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면서 기업들이 대학 간판만 보고 학생들을 선발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공과목 성적평가 분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8개 일반대학 중 재학생의 30% 이상에게 A학점을 주는 곳은 73.4%인 138곳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중 서울대는 51.8%, 포항공대 49.8%, 한양대 49.8%, 고려대 42.8%, 연세대 42.1% 이상이 A학점을 받는 등 상위권 대학들도 A학점을 남발하고 있었다.

대학별로는 한중대의 A등급 비율이 5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한려대 52.1%, 서울대 51.8%, 한국외대 50.3%, 포항공대 49.8%, 한양대 49.8%, 제주국제대 49.2% 순이었다.

국립대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대(51.8%)를 비롯해 제주대 44.0%, 강원대 43.2%, 경북대 40.1%, 전북대 38.7%, 전남대 36.8% 등이 3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서울대는 자체 '학업성적 처리 규정'에 A등급은 20~30%, B등급은 30~40%, C등급 이하는 30~50%의 비율을 기준으로 성적을 주도록 못박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대는 A등급은 51.8%, B등급은 32.9%, C등급 이하는 15.3%로 성적을 부여했다.

고려대·중앙대(0~35%), 서강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0~30%) 등도 학칙에 A등급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고려대는 42.6%, 중앙대는 37.6%, 서강대는 35.8%, 서울시립대는 38%로 A등급 문턱을 낮췄다.

김회선 의원은 "취업난과 맞물린 교수들의 빗나간 온정주의가 대학 교육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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