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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표적' 의사당내 갇힌 의원들 SNS 안부 "엄마, 나 괜찮아"

(오타와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0-23 14:08 송고
니나 그레월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캐나다 국회의사당 회의장의 모습. 난사범의 난입을 우려해 출입구가 의자로 막혀있다.© 로이터=뉴스1
니나 그레월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캐나다 국회의사당 회의장의 모습. 난사범의 난입을 우려해 출입구가 의자로 막혀있다.©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 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오타와 중심부에 내려졌던 거리 통제가 해제됐다.

오타와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은 오타와 중심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통제 해제를 발표했다.
경찰은 그러나 "의사당 통제는 아직 진행 중이며 의사당에 대한 경찰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사당에 내려진 폐쇄는 사건 발생 10여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경호팀의 보호아래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의원과 국회 직원 등은 건물 안에 갇힌 채 온라인을 통해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여당인 보수당과 야당인 신민주당 의원들은 총격이 이뤄졌을 당시 각각 당직자 회의를 열고 있었다.

의원과 국회 직원들, 기자들은 총격 발생 직후 의자로 회의장 출입구를 봉쇄해 난사범의 진입을 막았다.

토니 클레멘트 재무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회의 도중 30여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의원들이 모두 뛰쳐나왔다"며 "2명의 동료와 함께 무사한 상태로 있다"고 말했다.

클레멘트 위원장은 "스티븐 하퍼 총리도 회의에 참석했으며 안전한 상태이다. 아직 문 밖으로 나가기에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트윗도 곧이어 올렸다. 저녁이 된 후에는 "아직도 인내심을 가지고 경찰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망한 군인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보수당의 미셸 렘펠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엄마, 나는 괜찮아요. 지금 숨어 있어요"라며 안부를 전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의 조시 윙그로브 기자는 아이를 끌어안고 있는 리산 블랑셰트-라몽트 뉴민주당 의원의 모습을 게재했다.

경찰이 의사당 내 중앙 복도의 안전을 확보한 이후에는 다소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소식들이 전해졌다.

게리 번 자유당 의원은 의사당 내 방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보안 요원을 만난 후  복도를 향해 머리만 바깥으로 빼고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션 케이시 자유당 의원은 "경찰특공대(SWAT)가 중앙 복도 인근의 방들이 안전하다고 발표해서 5시간 만에 화장실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토머스 뮈클레어 신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칼 벨랑거는 트위터를 통해 "콜라가 떨어졌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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