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OICA "친환경車 성장 위해 정부 지원 뒷받침 필수"

보조금 지원·인프라 구축 중요…김용근 KAMA 회장, 차기 OICA 회장 선임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4-10-23 12:34 송고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자동차산업협회 라운드 테이블´(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News1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자동차산업협회 라운드 테이블´(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News1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도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이 친환경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조금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동차산업협회(OICA)는 '세계자동차산업, 상황과 트렌드'라는 주제로 한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22개국 26개 OICA 회원단체 대표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자동차산업협회 라운드 테이들'을 개최했다.

OICA는 세계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1919년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태리,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상임이사국이다. 상임이사국은 연간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넘는 자국기업 1개 업체 이상을 회원으로 가진 자동차단체로 구성된다. 현재 전 세계 38개 자동차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차기 OICA 회장을 맡게 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1960년대 다른국가보다 늦게 자동차 산업을 시작한 한국은 40여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기술 발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가 간 견해를 교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동향 및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 대해서 다뤘다. 우선 우리나라는 정부와 기업이 친환경차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만 글로벌 친환경차 3위 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지난해 자동차업계에서 총 50억달러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자됐다"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테스트, 프루빙그라운드 등 기반시설의 확충, 중소기업 지원센터 설치, 부품기업 및 대학내 기술지원센터 등 광범위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친환경차 시장을 키우기 위해 각종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박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5년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6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기아차의 경우 K3 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2017년까지 지속적연 연구개발을 통해 리튬전지 등 배터리 가격을 낮춰 전기차 가격인하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일본의 경우 정부 주도하에 친환경차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의 5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충전소 솔치를 위해 2015년까지 1005억엔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이치 나가츠가 일본자동차산업협회(JAMA) 부회장은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자동차의 20~30%,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5~20%, 수소연료전지차 약 1%, 친환경 경유차 약 1%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2030년에는 친환경차의 비중이 50~70%, 일반 자동차 비주잉 30~50%로 역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리아 버그퀴스트 미국자동차제조업연맹(AAM)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는 하이브리드차 50종, 친환경 경유차 35종, 전기차 14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0종 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판매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지난해 40~50만대 판매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유가는 갤런당 3.25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9% 가량 하락했다. 때문에 여전히 휘발유차 비중은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체의 3.2%, 디젤 2.1%, 저닉차 0.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0.3% 등에 불과하다. 글로리아 부회장은 "미국 전역에는 주유소가 17만곳이 있지만 경유 충전이 가능한 곳은 절반에 불과해 경유차 판매가 부진하다"며 "전기차 판매도 늘리기 위해 현재 8000곳에 불과한 충전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산업계, 과학계, 정치계, 노동계 등이 공동의 노력으로 친환경차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이들 공동의 목표는 2020년까지 독일이 전기차의 공급과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국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부가가치 및 신규 일자리 창출도 이뤄낸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브라우니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이사는 "독일에서는 올해 17종의 친환경차량이 출시됐고, 내년에는 12종의 새로운 친환경 차량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과거에 비해 2배로 늘어났고, 올해에도 8월까지 지난해보다 87% 가량 성장한 8000대 가량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탄소배출량이 낮은 차량에 보조금을, 높은 차량에게는 부담금을 부과하는 정부 정책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루디어 프랑스자동차산업협회(CCFA) 홍보담당은 "프랑스는 이산화탄소배출량에 따른 보조금과 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평균 탄소배출량이 대폭 줄었다"며 "현재는 최고 7000유로의 보조금과 6000유로의 부담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메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정부 주도하에 친환경차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평균 연비를 4.5L/100km(22.2km/L)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2025년 30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양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부회장은 "중국은 마카이 부총리가 친환경차 개발 위원회의 수장을 맡는 등 정부 주도하에 산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2015년에 친환경차 시장이 50만대 이상이 되고, 2025년 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OICA는 라운드테이블이 끝나고 차기 회장으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한국인이 OICA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je31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