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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마무리’ 봉중근, 신바람 ‘가을야구’ 개봉박두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10-23 06:00 송고
야구장에 사이렌이 울리면 어김없이 LG 마운드에는 봉중근이 선다. 그의 등장을 알리는 소리에 상대 타자들은 긴장한다. LG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특급 마무리’인 봉중근은 그만큼 두려운 존재다. 하지만 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봉중근이 마운드에 오르면 LG팬들의 환호가 두 배로 커진다. 그의 등판은 곧 경기를 끝내겠다는 강한 믿음이 서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메이저리그 천재 좌완투수 요한 산타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이름을 딴 자신의 별명 ‘봉타나’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꾸준했던 봉중근이 흔들렸다. 봉중근은 올 시즌 49경기에 나가 2승4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그러나 6차례 블론세이브의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봉중근이 22일 창원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믿음의 투구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그를 향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News1 DB
봉중근이 22일 창원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믿음의 투구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그를 향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News1 DB


부진이 산을 탔다. 봉중근은 4월 1점대(1.42) 평균자책점은 5월에 5점대(5.40)로 떨어지더니 7월에는 7.11로 추락했다. 하지만 ‘믿을맨’ 봉중근은 7월(2.16)과 8월(2.09)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안정시키더니 9월에는 1.93, 10월에는 아직 실점하지 않고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그가 가진 믿음의 투구는 가을까지 이어졌다. 봉중근은 22일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에 등판했다. 4-2로 앞서고 있었지만, 19일 1차전에서 이호준에게 홈런포를 허용했던 LG였기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나 하늘은 봉중근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봉중근의 총 투구수 17개. 봉중근은 직구로 정면 승부를 벌이다가 커브, 체인지업으로 결정구를 바꿔 상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낌새를 알아차린 NC가 변화구를 노리면 직구를 뿌려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그 결과 모창민과 지석훈, 이태원을 연속 삼진 처리. 봉중근은 9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틀 연속 휴식은 봉중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강한 빗줄기만큼이나 그는 강력했다. 봉중근의 기세는 폭우 뒤에 휘몰아친 차가운 가을바람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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