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씁쓸한 최강희 “FA컵과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전주=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0-22 22:13 송고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려던 전북현대의 FA컵 우승의 꿈이 다시 물거품 됐다.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추가로 주어진 연장 30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끝내 문을 열지 못했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는 패배다. 지난해 홈에서 열린 포항과의 결승전 패배에 이어 올해는 준결승에서 쓴 잔을 마셨다.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FA컵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또 꿈이 무산됐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FA컵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또 꿈이 무산됐다. 최강희 감독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 News1 DB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작년도 올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FA컵이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착잡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토너먼트는 리그와 다르게 운영을 해야하고 운도 어느 정도 따라야한다.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으나 상대가 더 준비를 잘 한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남은 정규 리그에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승부를 보고 싶었던 것이 최강희 감독의 바람이었다. 지난해 결승전의 좋지 않은 추억도 떠올랐다. 최 감독은 “90분 안에 끝내고 싶었고 그렇게 준비했다. 시간 내에 끝내고 싶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계속해서 오늘과 같은 경기의 반복이다. 역습을 노리는 팀을 상대로 선제 골을 넣지 못하면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골을 넣지 못해도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하자고 주문했는데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면서 “결국 우리가 극복해야할 일이다. 마지막 세밀성을 더 키워야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ACL에 이어 FA컵까지 놓친 전북에게 남은 것은 정규 리그뿐이다. 우승 가능성은 높다. 32라운드가 끝난 현재 전북은 1위다. 하지만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 때문에 오는 26일 2위 수원과의 33라운드 경기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는 FA컵 결승에서 패한 뒤 정규 리그에서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26일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오늘하고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