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동반퇴진? 회장 뽑은 KB금융 사외이사 마지막 짐 'KB사태 책임론'

회장 인선절차 마무리 후 자연히 거취문제 대두될 듯...아직은 "..."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송기영 기자 | 2014-10-23 06:30 송고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22일 오전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민은행 명동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명동 본점 회의실에서 후보 4명에 대한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22일 오전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민은행 명동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명동 본점 회의실에서 후보 4명에 대한 "90분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오전과 오후를 나눠 2명씩 진행할 예정이며, 면접 이후 회추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뽑을 예정이다. 2014.10.22/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KB금융 회장 선출 작업이 22일 윤종규 회장 후보 최종 낙점으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9일 이사회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들이 이사회 멤버기 때문에 통과 의례에 가깝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서는 KB사태 책임의 한쪽 당사자로 지목됐던 이사진들의 책임론을 꾸준히 거론해 왔지만 경영과 지배구조 안정과 후임 선출 작업 때문에 목소리를 내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KB금융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사실상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보다는 일방의 편을 들어 사태의 골을 깊게 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소임을 다한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와 이사회 개편 방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최근 열린 국정감사 답변 등을 통해 지배구조는 각 회사의 문화 등에 달려있다면서도 "(금융회사)이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이사회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고심의 일단을 털어놨다.

KB금융과 일치하진 않지만 내부 갈등이 외부에 표출된 비슷한 사례였던 신한 사태(2010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이 충돌) 이후로도 당시 사외이사 8명 중 6명이 사퇴한 것도 선례로 언급되고 있다.

당시 신한금융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현 한동우 회장을 후보로 선임하는 것을 사실상 마지막 업무로 꼽아왔다.

금융계에서도 새 회장 후보가 결정된 이상 KB금융 이사회도 결단을 내릴 시기가 왔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하지만 KB금융 이사회에서는 "지금은 후임 회장 선출이 급하다"는 정도로 책임론에 대해 빗겨서 있었던 만큼 행동 방향에 대해서도 섣부른 관측을 하기에는 이르다.

일부에서는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다 최근 임기만료로 물러난 오갑수 전 이사의 사례에서처럼 이들이 동반 사퇴 등 책임을 인정하는 것보다는 일부는 물러나더라도 또다는 사외이사들은 임기 만료 등으로 자연적인 퇴진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내년 3월이면 9명의 이사 중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고승의 이사 등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 의장 등은 규정상 5년까지만 사외이사로 근무할 수 있다는 조항의 적용도 받는다. 이밖에 김영진 이사(회장후보추천위원장), 이종천 이사, 황건호 이사, 김영과 이사 등도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교수 등으로 편중돼 있는 사외이사의 경력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 출신성분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금융회사 업무경험이 있다든지 이런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추위는 회장 후보 최종 결정후 거취에 대해서는 여전히 언급을 꺼렸다. 김영진 회추위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답변할) 적절한 시기 아닌거 같다"고 답했다. 사외이사중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회장 선출에 돌입하기전 임기만료후 퇴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baes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