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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의 안철수 평가 “여전히 기대된다"

"양당 넘어선 제3당 요구 커…선거법 개정 통해 안에서 껍질 깨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10-22 17:29 송고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2014.10.1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7·30 재선선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정치적 침잠기를 겪고 있는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관련, "안 전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안철수현상은 더욱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창당 2주년을 기념해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심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가 독자 신당을 추진하던 당시 연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양당을 넘어서는 제대로 된 제3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연정형 권력구조에 의한 제3, 제4당의 출현이 전제돼야 한다"며 "안 전 대표가 그동안 정치과정에 대한 평가와 성찰이 어떤 방향으로 표출될지 저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새정치'라는 국민의 어음으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새정치, 그러니까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정치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그동안엔 정치개혁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개혁의 방향이 포퓰리즘적이라는 비판한 적이 있는데, 기성정당의 기득권을 활용해 새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선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 있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안 전 대표가 회복하는 길은 선거법 개정에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오히려 헌집에 들어가서 국민들이 실망한 것 아니겠느냐. 지금이라도 그 틀을 활용해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을 통해서 안에서 병아리가 껍질을 깨내듯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데 올인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고, 선거법 개정의 전면에 나선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심 원내대표는 또 여권 발(發) 개헌론과 관련, "선거제도 개혁이 선행되지 않은 권력 분점형 개헌은 집권세력의 장기집권 전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先) 선거법 개정, 후(後) 개헌 주장을 폈다.

심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 절대다수가 동의하는 핵심적 문제의식은 현재의 양당 중심 정치, 소선거구제는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는 것"이라며 "양당 제도를 뛰어넘는 연정형 정치제도가 선행되고 그 경험이 축적될 때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는 권력구조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성을 확대하는 결선투표제는 연정을 훈련하는 매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저희 당은 결선투표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당론이긴 하지만, 지금 중대선구제를 포함해서 다양한 선거구제 개편논의가 있다. 이것을 포괄해서 선거법 개정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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