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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들 왜 사표 냈나

이종복 진료부원장 겸 에볼라 대응 TFT 위원장 "미국 의료진 감염 등이 영향 미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0-22 15:46 송고
국립중앙의료원./© News1
국립중앙의료원./© News1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의료진들이 의료기관을 떠나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22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감염내과 간호사들은 일주일 전 쯤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시에라리온 국적의 17개월 남자아이가 고열 증세로 국립의료원에 격리돼 에볼라 출혈열 감염 검사를 받으면서 담당 간호사들 공포가 커졌다는 전언이다. 이 아이는 에볼라 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더욱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미국 간호사들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간호사들의 공포감은 일파만파 커져만 갔다고 한다. 사표를 제출한 간호사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알려져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내과 결원 사태 해결책으로 수간호사 또는 바로 밑 단계의 고참급 간호사를 별도 교육해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감염내과 간호사 대량 이탈 사태가 에볼라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감이 원인이라고 보고 에볼라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까지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에볼라 담당 의료진에게 향후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정신과 상담도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물질적인 보상 방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에볼라 대응 TFT 위원장)은 "에볼라에 대한 간호사들 공포가 생각보다 컸다"며 "에볼라를 정확하게 알리는 교육 및 정신과 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경험 많은 간호사들로 결원을 채우겠다"고 설명했다.

이 진료부원장은 이어 "매주 에볼라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사표를 낸 것은 맞지만 에볼라 준비상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에볼라 환자를 격리 입원시킬 수 있는 18개 응압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밀폐된 구조의 1인실과 다인실을 갖췄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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