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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역시 IT강국'…코리아 파워 부산에서 빛났다

토종기술로 '스마트회의장' 조성…월드IT쇼에서도 화려한 기술로 '이목 집중'

(부산=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22 15:29 송고
국내외 IT기업들이 선보인 '2014 월드IT쇼'가 '2014 ITU 전권회의'의 연계행사로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월드IT쇼에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KT의 기가인터넷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스마트 수트, LG전자의 시큐리티 솔루션, 비디오 월 디스플레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월드IT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 기업의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4.10.21/뉴스1 © News1 김완식 기자
국내외 IT기업들이 선보인 '2014 월드IT쇼'가 '2014 ITU 전권회의'의 연계행사로 지난 20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월드IT쇼에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KT의 기가인터넷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스마트 수트, LG전자의 시큐리티 솔루션, 비디오 월 디스플레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월드IT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 기업의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4.10.21/뉴스1 © News1 김완식 기자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력과 인적자원 외에 행사 진행 등에서의 성숙함을 칭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해외 정부 대표단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용량 2기가바이트(GB)의 풀 HD급화질 영화도 '기가인터넷'만 있다면 단 16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인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개막 3일차인 22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국내 ICT 기업들이 최상의 기술력으로 전권회의 인프라 전반을 구축하는 한편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에서는 신기술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193개국 3000여명 정부대표단이 참가하는 전권회의의 원활하고 쾌적한 진행을 위해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에 최첨단 회의 환경을 조성했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유비쿼스는 ITU 전권회의를 '종이없는(Paperless)' 회의로 만들기 위해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최대 10배 빠른 1기가급(Gbps) 속도의 유선 네트워크 장비를 벡스코에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회의 화면이 전송돼 최대 2000명이 운집한 대규모 회의장에서도 동시 회의가 가능해졌다. 

또 회의장 주변 어디서든 최대 4000개의 디바이스를 수용할 수 있는 기가급 무선인터넷(Wi-Fi)망도 구축돼 벡스코 근처 어디에서든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잠비아 대표로 부산을 방문한 핸드릭스 미요바는 "무선인터넷이 매우 빨라서 잠비아 소식을 접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통신망만 보더라도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기술력만으로 이번 ITU 전권회의가 진정한 '스마트 회의'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0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A홀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을 의장으로 공식 추대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10.20/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0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A홀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을 의장으로 공식 추대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10.20/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이번에 전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부대표단 중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조차 깔리지 않은 곳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면서 "각국 장관이나 대표단들은 앞다퉈 한국에서 보고배운 기술력을 자국의 ICT 발전 전략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ITU 전권회의의 부대행사로 동시 개막한 '2014 월드IT쇼(WIS)'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도 국내외 IT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뛰어난 기술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KT는 이번 WIS에서 2006년 상용화된 최고속도 100메가급(Mbps)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기가(Gbps) 속도의 '올레 기가인터넷'을 전국 대상 상용화를 발표했다. 기가인터넷은 2기가바이트(GB)의 고화질(HD) 영화를 16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고 음악 1000곡(용량 4GB)을 단 33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를 제공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기가인터넷 응용서비스 체험관' 및 '10G 인터넷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초고화질(UHD)급 방송을 시험삼아 볼 수 있다.

국산 네트워크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SK브로드밴드의 서비스망을 통해 세계 최초로 10기가(Gbps) 인터넷 상용서비스도 선보였다. 10기가는 현재 상용화돼 있는 초고속인터넷의 100메가(Mbps)급보다 100배 빠른 것으로, 0.8초만에 1기가(GB) 용량의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이밖에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100% 순수 기술력으로 개발된 3차원(3D) 프린터, 가상현실 체험 시뮬레이터, 초소형 개인용 무인항공기 장난감 등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최양희 장관은 이번 ITU 개최와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에 대해 "이번 전권회의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들을 자랑하고 해외로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 대표단들이 우리의 훌륭한 IT 생태계와 도전정신, 뛰어난 인력들을 부러워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도 스스로 만족해도 된다는 자부심을 갖춰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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