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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기 위해 봉동이장이 넘어야할 ‘닷새’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0-22 00:39 송고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진행한 출정식에서 “당연히 참가하는 모든 대회의 우승을 목표로 한다. 2011년 이후 전북은 단 하나의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분명히 말한다. 올해는 2관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구단 창단 20주년이기도하다. 더더욱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말로 강한 출사표를 전한 바 있다.

그때가 2월이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났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닷새’가 전북 앞에 다가왔다. 22일 성남과의 FA컵 준결승, 26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로 이어지는 두 번의 고비를 넘어야 ‘더블’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ACL에서 탈락하면서 FA컵 우승은 2관왕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포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도 풀어야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난해 팬들에게 큰 빚을 졌다.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패해 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고 미안함을 전했던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전북이 아주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성남과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26일에는 수원과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소화한다. 아주 중요한 '닷새'가 펼쳐진다. © News1 DB
전북이 아주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성남과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26일에는 수원과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소화한다. 아주 중요한 '닷새'가 펼쳐진다. © News1 DB

올 시즌 성남과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으나 변수가 많은 단판 승부는 과거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작은 안일함까지 다잡고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 성남과의 FA컵은 FA컵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빅매치’로 향하는 징검돌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정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오는 26일 역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수원과 충돌한다. 승점 65점의 전북은 58점의 수원에 7점이 앞서 있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독주 체제를 갖추느냐 쫓기는 되느냐가 결정된다. 10점과 4점은 하늘과 땅 차이다. 스플릿 라운드 진입 직전의 경기라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전북은 포항과의 FA컵 결승에서 패한 뒤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규 리그에서도 비틀거렸다. 결국 막바지 추진력을 잃은 채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과거가 반복되면 곤란하다. 요컨대, 일정이 맞물려 있다는 것은 가뜩이나 중요한 경기의 비중을 더 높이는 요소다.

최강희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팬들과 약속했던 것이 지켜질 수 있을지, ‘닷새’ 안에 결정된다. 두 개의 봉우리를 무사히 넘는다면 ‘더블’의 가능성은 가시화될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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