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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박기춘 국토委 위원장 "의원들 질문에 집중해라" 호통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2014-10-21 15:56 송고

"증인들 말이야. 자료 요청하는 데 졸면서 앉아만 있고 뭐 하는 겁니까."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서 박기춘 국토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날 국감 시작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오후 국감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요청한 자료가 올라오지 않아 의원들의 불만이 속출한 것.

이와 함께 피감 기관장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철피아 논란과 납품비리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개선하겠다" 등의 답변만을 해 의원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박 위원장의 호통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적한 환경미화원 최저임금에 대한 최 사장의 답변이 원인이 됐다.

최 사장은 "청소용역은 공개입찰에 의해 계약했고 업체들도 그 조건을 알고 응찰해서 운영하다보니 발생 적자를 청소원들에게 부담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정당한 공개입찰을 통해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철도 선후배 및 철도유착 관계를 보고할 정도로 매번 국감에서 철피아 문제를 지적해왔다"면서 "철도고와 철도대 출신이 32% 이르고 납품 비리 등으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납품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제도를 보다 더 강화했다"면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면 금품을 제공한 업체의 사람은 철피아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인천공항철도 지분 88.8% 전략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면서 "인천공항철도가 민간으로 넘어가면 안전과 요금 인상 등에 대하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답변으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재정에 문제가 없었으나 단기적으로는 매년 150억원 이상의 순손실의 부채를 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이어 강영일 이사장과 최연혜 사장이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발언하거나 내용이 부실하자 보다못한 박기춘 위원장이 두 피감 기관장에게 호통을 친 것.

박 위원장은 "최연혜 사장은 의원들 질의에 집중해서 답해라"라며 "철도공단 이사장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심각하게 여겨 견해를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최연혜 사장은 최고 책임자와 실무자에 대해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면서 "실무자가 해야할 답변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실크로드익스프레스(대륙철도 연결)라고 언급하는데 정작 조직의 효율화나 적자해소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 없이 최 사장은 외교업무만을 담당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의 말을 이어 받아 "최 사장, 철도공사는 철도외교부가 아니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주의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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