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 “김무성 개헌 언급, 실수라 생각 안해”…개헌론 강한 제동

靑핵심 관계자 “기사화 가능성 염두에 둔 발언…개헌보다 시급한 국가과제 우선"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10-21 15:12 송고 | 2014-10-21 15:15 최종수정
청와대 전경. © News1
청와대 전경. © News1
청와대가 21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상하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개헌 논의 봇물' 발언과 관련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김 대표의 발언이 나온 후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청와대가 이같은 반응을 내놓은 것은 현시점에서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여당 내 개헌 논의 움직임에 확실히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께서 중국에 가서 기자 질문에 대답을 하셨고, 그게 계속 보도가 되는 게 내 불찰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당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라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개헌 관련 언급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이후 자신의 '개헌' 언급이 불찰이라고 해명한 것이 청와대의 압력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희들은 황당하다. 그때 이탈리아 순방 중이었고 그런 만큼 알 수가 없었고 일정상 그것을 챙길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국가가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상태로 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것이 과연 개헌 이야기냐"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개혁 등 시급한 국정과제들이 있다"면서 "그게 빨리 국회에서 처리되어서 국민들의 삶도 나아지고 그리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차곡차곡 쌓이는 그런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저희들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관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반드시 연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개헌은 대선이 가까워지면 안된다.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봇물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귀국직후인 17일 "대통령께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외국에 가셨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개헌 언급은 제 불찰로 생각하고 개헌논의 관련 언급이 크게 보도된데 대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물러났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