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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보다 감독, 가을 야구의 주인공은 누구?

(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10-21 08:39 송고 | 2014-10-21 09:15 최종수정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가 먼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차전은 비로 순연됐다. 이 사이 KIA는 선동열 감독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고, 계약 기간이 만료된 감독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야구판에 대한 관심도 양 갈래로 나뉘어 졌다.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와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쳤던 LG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첫 번째이고, 선동열 감독의 유임이라는 KIA발 소식이 불러온 계약 만료 감독들에 대한 관심이 두 번째다.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와 L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 사이 야구 팬들의 관심은 계약 만료 감독들의 향후 행보에 쏠렸다. © News1 DB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와 L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 사이 야구 팬들의 관심은 계약 만료 감독들의 향후 행보에 쏠렸다. © News1 DB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펼치는 포스트시즌은 가을 축제다. 감독들의 거취 여부도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간대에 맞물려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의 모양새는 그리 달갑지 않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지던 시간에 감독 재계약을 발표한 KIA의 행보는 더욱 아쉽다.

감독 계약이라는 민감한 사안이었기에 포스트시즌 물 타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있고,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관심을 반감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확실한 것은 준플레이오프에 쏠렸던 팬들의 관심이 KIA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다른 감독들의 거취 문제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제 야구 팬들은 그동안 쌓아놨던 응원팀 감독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 김시진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의 재계약 불발 소식으로 인해 김성근 전 고양원더스 감독이 논란의 핵으로 떠오를 정도다.
KIA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발표일 수 있다. 마무리 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일정상 빨리 사령탑의 선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다급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야구판에 불러온 파장은 예상 이상이었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LG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는 점과 20일 예정됐던 2차전이 강하게 내린 빗줄기로 순연됐다는 점 등이 맞물려 가을 야구의 주인공을 바꾸어 놓은 모양새다.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맞대결이어야 자연스럽다. 감독들의 거취 문제는 야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표적인 관심사 중 하나지만 포스트시즌 기간은 피하는 것이 야구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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