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IR]LG화학, 카자흐 석유화학기지 건설계획 2년 지연

LG화학 3분기 실적 부진…영업이익 3575억원 그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10-20 17:02 송고
LG화학의 카자흐스탄 석유화학기지 건설이 2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시장상황이 불투명한데다 투자비 조달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유화학기지 건설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를 열고 "카자흐스탄에 석유화학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지연돼 2019년 생산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KPI(Kazakhstan Petrochemical Industries)와 합작으로 아티라우 특별경제구역 내 385만㎡ 부지에 총 40억달러을 투자해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2017년 초 상업생산예정이었으나 2년 가량 늦어지게 됐다. 조 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늘게 돼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업황회복 지연과 원화 강세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타격이 컸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8% 하락한 35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6639억원, 당기순이익은 2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 34.2%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업황회복 지연 및 원화강세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차별화된 제품구조로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4조 3519억원, 영업이익 30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깜짝 반등한 BPA 부문 실적에 대해선 "수요가 아닌 공급통제와 프로젝트 지연에 따라 극단적으로 좋은 상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에서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면서 수급이 좋아진 것으로, 내년엔 대기하고 있는 증설물량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보단 안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 심화 및 중국 편광판 증설에 따른 초기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7111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32.8% 각각 감소했다. 

전지부문의 경우 모바일전지는 애플 등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자동차 전지 부문은 고객사인 GM의 차세대 제품 준비 영향으로 물량이 일부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6939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LG화학은 4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석유화학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납사 안정화로 양호한 스프레드가 예상되고, 정보전자소재부문은 UDTV(초고선명TV) 및 TV 대면적화에 따른 수요 성장과 중국 편광판 증설라인의 안정적 생산으로 판매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에 대해선 "신규 어플리케이션 시장 확대 및 폴리머전지 증설을 통한 매출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