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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라이베리아 대통령 아들도 에볼라 피해 미국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0-20 15:04 송고
앨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AFP=뉴스1
앨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AFP=뉴스1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는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앨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이 날 대통령궁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싸움은 전 세계가 가지고 있는 긴급자금, 의료물품, 임상 전문가 등 각종 분야의 총동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의 모든사람들은 수백만명의 서아프리카인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아들 제임스 아마다 설리프 박사(51)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 미국에 남아있는 것이 더 많은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설리프 대통령은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던 지난달 본국으로 돌아와 에볼라 위기에 대처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법무부 차관 등 10명의 고위 공무원을 해임한 바 있어 아들의 거취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설리프 박사는 미국 조지아주 알바니에 위치한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라이베리아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를 선적하는 업무를 주도하면서 지난 8월 약 10일 일정으로 라이베이라에 가려 했으나 에볼라가 확산되면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설리프 박사는 "내가 그곳으로 가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돌아오라는 사람들의 요구를 달래야 할 필요가 없다"며 "나는 라이베리아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말해왔으며 이미 많은 것을 공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SJ는 의료진을 인용 라이베리아 출신 의사들은 모국인 라이베리아 보다 미국 등 기타 다른 나라에 더 많이 나가있다. 이들의 부재는 세계 보건 위기를 확산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

또 국내에 있더라도 에볼라 감염을 우려해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세기적 위기에 계속 국제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은 서아프리카에 4000명 규모의 지원 병력을 파견하고 라이베리아내에 17개 에볼라대응팀(ETU)을 꾸려 에볼라 퇴치에 노력하고 있다.  또 국경없는 의사회 등 비영리 단체 에서도 약 100명 이상의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에볼라와 싸우고 있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존 F케네디 메디컬 센터 콜레라 클리닉 내 유일한 라이베이라인 의사인 소카 모세 박사는 "라이베리아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 나라는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내 에볼라 감염자는 4262명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2484명이 사망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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