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보는 음악이 뜬다…가요계는 콘셉트 전쟁中

(서울=뉴스1스포츠) 이한솔 기자 | 2014-10-20 14:07 송고

언제부터인가 듣는 음악만큼이나 보는 음악 역시 중요해졌다. 누가 더 재밌고 더 파격적인 콘셉트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 그것이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신곡을 들고 돌아온 콘셉트 변신의 대표주자, 딸기우유, 대국남아, 빅스를 살펴봤다.

걸그룹 크레용팝 유닛 딸기우유는 지난 15일 데뷔곡 '오케이(OK)'를 발표하며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들은 분홍색 미니 원피스에 대형 빨대를 등에 메고 등장한다. 딸기 수세미로 만든 머리띠를 한 쌍둥이 자매 초아와 웨이는 율동같은 댄스를 추며 연신 '오케이'를 외쳐댄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깜찍한 이들의 모습과 오케이 후렴구, 쉬운 안무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는다.

크레용팝 유닛 딸기우유가 '오케이'로 데뷔했다. © News1 DB
크레용팝 유닛 딸기우유가 '오케이'로 데뷔했다. © News1 DB
그룹 대국남아 역시 지난 15일 독특한 콘셉트의 '릴라고 (Rilla Go)'를 발표하며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서 일명 '정글남'으로 변신한 대국남아는 보디페인팅과 의상으로 특색 있는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가람은 인디언 보이로 분해 자유롭고 순수한 모습을 표현했고 인준은 얼룩말을 조합해 온순해 보이면서도 화려함을 드러냈다. 현민은 타잔처럼 자유롭고 호랑이처럼 거친 모습을 표현했으며 미카는 독수리와 사자의 차갑고 시크한 모습을, 제이는 까마귀의 날카로움을 표현했다.
대국남아가 신곡 '릴라고'를 통해 정글남으로 변신했다. © 품엔터테인먼트
대국남아가 신곡 '릴라고'를 통해 정글남으로 변신했다. © 품엔터테인먼트
콘셉트 변신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그룹 빅스는 지난 14일 신곡 '에러(Error)'를 공개하고 컴백했다. 앞서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시간초월 등 판타지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던 빅스가 이번에 선택한 콘셉트는 바로 사이보그다. '에러' 뮤직비디오 속 멤버 홍빈은 사랑에 상처받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변화시키는 사이보그로 분했다. 이들의 무대 역시 사이보그의 모습을 표현하는 듯한 안무와 손동작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이 콘셉트는 빅스의 음악은 물론 이미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보는 분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스가 신곡 '에러'를 통해 사이보그로 변신했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가 신곡 '에러'를 통해 사이보그로 변신했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처럼 파격적인 콘셉트는 더욱 새롭고 다양한 것을 요구하는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아울러 신인 아이돌이나 컴백하는 가수들이 더욱 관심을 받고 화제를 모으는 데 일조한다. 동시에 향후 새로운 콘셉트를 기대하게 만드는 홍보 효과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느낌의 가수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가요계에서, 확실히 다른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들의 콘셉트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slee61@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