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C ‘안방마님’ 김태군, “포수는 팀의 자존심이다”

(창원=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10-20 13:12 송고 | 2014-10-20 14:18 최종수정
“포수는 팀의 자존심이다.”

NC의 ‘안방마님’ 김태군이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김태군은 투수들을 리드하기보다 균형을 맞춰 호흡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의 첫 무대는 잔인했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에 믿었던 방망이도 침묵했으며 경험 부족의 우려를 씻지 못한 실책까지 이어져 어설프게 한 경기를 치렀다. 

김태군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치고 스스로 자신을 강하게 다스렸다. 김태군은
김태군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치고 스스로 자신을 강하게 다스렸다. 김태군은 "포수는 팀의 자존심"이라며 승리를 위한 경기 운영을 약속했다. ⓒNews1 DB


선수들도 실망감이 컸다. 이렇게 질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친정 팀이 LG인 김태군이 느낀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경기 후 김태군은 “기분이 진짜 뭔가 묘했다. 그런데 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LG와의 맞대결은 김태군에게도 흥미로웠다. 옛 정은 있으나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복합적인 감정이 그의 사기를 북돋았다. 하지만 팀의 패배는 그를 작게 만들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의 조기 강판을 뒤돌아본 김태군은 “너무 미안했다. 내 자존심보다 우리 팀의 자존심이 먼저 무너진 것 같아 화가 났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투수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김태군은 “포수는 팀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1회에 너무 긴장했다.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애국가가 끝나니깐 내 몸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 번의 경험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김태군은 “돈을 주고도 못하는 경험을 했다. 나부터 스스로 컨트롤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자신을 강하게 다스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실현시킬 것을 다짐했다. 김태군은 “LG가 전력분석이 잘 돼 있다. 나에 대해 워낙 잘 아시는 분들이다. 특히 상대 배터리 코치님은 나를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주신 분이기에 이 부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건 없다. 시즌 때처럼 3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NC의 자존심은 이제 김태군에게 달렸다. 누구보다 자신이 그렇게 최면을 걸고 있다.


gioi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