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감브리핑]첫 돔구장 '고척돔', 설계변경 8회에 공사비 5배 증가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 국토위 서울시 국감서 지적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4-10-20 10:35 송고 | 2014-10-20 10:38 최종수정
국내 첫 돔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고척돔야구장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2014.5.15/뉴스1
국내 첫 돔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고척돔야구장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2014.5.15/뉴스1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돔이 8번에 걸친 예산변경으로 사업비가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동대문구장 대체야구장으로 2009년 첫 삽을 뜬 고척돔 공사비가 당초 408억원에서 8차례의 예산변경을 거치면서 2367억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고척돔 교통대책으로 진행 중인 고척교 확장공사비 212억원을 포함하면 5배가 넘는 상태다.

강 의원은 "당초 2010년으로 계획됐던 완공일도 내년 6월로 연기됐고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하프돔에서 완전돔으로 전환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강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의 상습정체구역으로 유명한 인근지역의 교통문제도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10년 10월 작성된 '서남권 돔야구장 건립에 다른 주변교통처리대책 추진계획' 자료에 따르면 별도 교통처리대책이 없을 경우 경인로와 주변교차로의 도로서비스 수준이 E급(방향조작 및 속도선택불가), F급(교통와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고척교 확장, 보행광장 조성, 돔구장내 지하주차장 설치, 경인로 정류소 확폭 및 연장 등을 추진 중이나 이것만으로 교통혼잡문제가 해결될 지는 의문이라는 게 강의원 주장이다. 시도 추가로 버스신규노선 유치, 체육시설부지 지하주차장 확보(600대), 개봉하수처리장 복개 등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고척돔에 프로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시 계획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구단인 넥센과의 구체적 협상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넥센은 고척돔 이전에 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고, 시는 지난 5월 '고척돔구장 위탁료 산출을 위한 원가계산 용역'을 발주했고 이를 기초로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척돔 완공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며 시는 차질 없는 공사진행과 교통혼잡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며 "프로구단과의 협상도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열악한 구단의 재정상황, 타 야구장의 관리운영권이 구단에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gun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