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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막말 트위터' GKL 교육원장, 해임조치 여야 합의 (종합)

박혜자 의원,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야당의원 조롱, 전라도민 비하도"
야당의원들 "즉시 출석" 흥분…여야 간사 협의해 "징계하고 보고받기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10-17 19:06 송고 | 2014-10-17 19:07 최종수정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의 정부 산하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홍은미 교육원장의 막말 논란이 사직서 요구 등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는 것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오후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마친 뒤 정회시간을 이용해 여야 간사들이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고 이 같이 합의했다.

홍 원장에 대한 교문위 위원들의 징계 요구에 임병수 GKL 사장은 "세세히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면서 "당장 월요일부터 홍 원장을 직위해제 하고 면밀한 검토해 사직서 요구 등 해임 절차 밟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여당 간사인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나도 (트위터 글을) 봤다. 직원들의 정치적 자유가 보장돼 있고 개인적인 공간이기는 하지만 글의 수위에 문제가 있다"며 징계 조치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신 의원은 "업무에도 안 맞고 근무시간에 글을 올리고 설훈 위원장 개인적으로 비하 겨냥 글까지 올렸다"면서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는 전제는 합당한 조치다. 최대한 책임있는 조치 해주길 여당 간사로 요구한다. 확인감사에서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GKL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GKL 홍은미 교육원장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으로 트윗글을 가득 채우고 있다"며 국감장 스크린에 홍 원장의 트위터 내용을 띄웠다.

박 의원은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유민아빠 김영오씨에게 막말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을 비하·조롱하고 세월호 유족들을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음해하는가 하면 5.18 광주항쟁과 전라도민을 비하하는 등 정상인이라면 어떻게 이럴까"라며 흥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홍 원장은 트위터에 "단식하면 위험해 지는 것 모르고 단식 시작했나? 어쩐지 금목걸이에 쌍욕하는 꼴이 단식할 사람 같지 않다 했더니"(9월2일), "통진당과 민주당 강경파들이 모두 완전 단식에 동참하여 죽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진전하고 약진하는 데 큰 기여를 하는 것"(8월30일) 같은 글을 올렸다.

또 "자식 죽었는데 왜 부모에게 보상금을 주냐? 노후 보장수단으로 자식 낳아 키운거야? 세월호 사고로 부모 잃은 자립능력 없는 어린 자녀들만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챙겨주면 된다. 죽은 자식 내세워 팔자 고치려는 탐욕스런 부모들"(8월24일)이라는 글도 있었다.

이에 임병수 GKL 사장은 "사실을 확인했고 홍 원장을 만나 스스로 안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 직원이 이렇게 대놓고 편향되고 그릇된 사고를 보인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홍은미 원장에 대한 국감장 출석을 요구했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을 들은 야당의원들까지 흥분해 의사진행 발언이 쏟아졌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은 "(홍 원장의 트윗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는데 본인이 자숙하겠다고 아무런 조치도 않으면 누가 책임을 지겠냐"고 꼬집으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문위 위원장인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장 홍 원장이 출석할 수 있는지 확인해서 보고하라"고 임병수 사장에게 지시했다.

오후 5시20분쯤 여야 의원들의 1차 보충질의가 마치자마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찾아봤더니 눈 뜨고 볼 수 없는 트윗이 올라와 있더라"며 "당장 출석 여부를 알아보고 못 오면 여야간사가 증인채택을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홍 원장은 트위터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까지 평일 근무시간 집중적으로 올렸다"며 "개인 업무 시간에 이런 짓을 한, 임원으로서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즉석 출석 요구에 임병수 사장은 "본인에게 확인해 보니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가야 하고 갑자기 출석하라고 해 마음 준비 안 돼 있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사장이 "근무시간에 이 같은 트윗을 올렸는지는 몰랐다. 돌아가서 직위해제 하도록 하고 징게조치 하겠다"고 했지만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홍은미 원장의 이력서 자료 제출해 달라"며 재차 출석을 요청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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