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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락…정부, 배추 10만톤 사서 갈아엎는다

공급과잉 배추 수매해 현장 폐기처분…고추·마늘은 정부 보유 물량 공급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2014-10-15 11:48 송고
농민들이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농민들이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공급과잉으로 배춧값이 폭락하자 정부가 배추 10만톤 수매에 나선다. 수매한 배추는 밭에서 갈아엎어 폐기처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김장 채소 수급안정 대책으로 배추 10만톤을 폐기처분하고, 공급이 부족한 고추와 마늘은 정부 보유 물량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가을배추는 평년 대비 8만1000~18만6000톤이 공급 과잉인 상태다.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4% 늘어난데다가 작황호조로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배추 한포기 가격은 1440원으로 평년 대비 40% 낮은 수준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준고랭지 배추물량 2만톤을 시작으로 총 10만톤을 단계적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배추는 저장성이 낮아 보관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수매한 배추는 현장에서 폐기처분한다.

    

반면 고추와 마늘은 정부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시중에 공급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고추는 평년대비 생산이 줄고 마늘은 약간 늘었지만 김장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인상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보유한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도매시장과 재래시장에 공급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으로 수급불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추는 공급조절에 나서는 동시에 소비진작을 통한 수요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김장재료 직거래 장터 90개소를 운영하고 대기업과 연계해 김장 담그기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일본 등에서 김치판촉행사를 개최해 수출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내달 1일부터 12월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수급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수입김치가 많아진 만큼 김치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는 대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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