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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한국 창작 발레·오페라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 해외 초청 공연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10-09 14:30 송고 | 2014-10-09 14:52 최종수정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심청'. (유니버설발레단) © News1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심청'. (유니버설발레단) © News1
한국의 창작 발레와 창작 오페라가 해외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전통예술과 케이-팝(K-pop) 위주 문화 교류의 폭을 클래식 분야로 넓히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창단 30년 만에 처음으로 남아메리카에 초청됐다. 창작발레 '심청'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무가 한스 반 마넨, 나초 두아토, 이어리, 킬리안의 모던발레 4편을 모은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을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한국 문화 주빈국 행사인 '코리아 컨템포러리'의 메인 행사로 초청됐다. 콜롬비아 아시아-이베로아 아메리카 문화재단과 훌리오 마리오 산토 도밍고 마요르 극장의 공동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그 동안 수많은 해외 투어를 했지만 남미에 정식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남다른 사명감이 생긴다"며 "심청을 통해 클래식 발레로 표현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남미에 소개하고, 유럽 거장들의 모던 발레를 통해서는 한국 발레가 세계 수준에 와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청'은 2008년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한 100명의 보고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남미에서 한국 공연 예술단들이 여러 차례 공연을 했지만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처럼 80명의 대규모 프로페셔널한 공연단이 메인으로 초청되기는 처음이다.

25일 '심청' 공연에는 콜롬비아의 정치·사회·문화계 오피니언 리더 약 300명이 초청돼 특별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또 콜롬비아 공영방송(Canal Capital)에서 '심청'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하고 엘띠엠뽀, 엘에스펙타토르, RCN 등 콜롬비아의 주요 언론들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코리아 컨템포러리' 프로그램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10.24~11.1)외에도 한국 사물놀이와 보고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마당협주곡', 정수년 해금연주가 및 한국 솔리스트들의 리사이틀, 김빈 '한지 컬렉션' 전시회 등도 포함됐다.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고타시 문화국, 콜롬비아 외교부 문화국, 주콜롬비아 한국 대사관, 보고타 세종학당이 후원한다.

1986년 한국의 창작발레로 첫 선을 보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2001년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등 최고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등 12개국 40여 개 도시, 20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국립오페라단) © News1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국립오페라단) © News1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은 오는 25일과 26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잘 알려져 있는 마리나베이샌즈는 컨벤션 센터, 박물관, 호텔 등을 포함하는 복합 관광 단지로 그랜드극장과 샌즈극장, 2개의 공연장을 갖고 있다. '천생연분'은 16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인 샌즈극장 무대에 오른다.  

'천생연분'은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2014 코리아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싱가포르 코리아페스티벌은 지난 2008년 시작돼 올해로 7년째 진행되고 있는 싱가포르 최대이자 유일한 한국문화 행사이다. 올해는 10월과 11월 두 달에 걸쳐 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을 비롯해 퓨전국악밴드 고래야 단독공연, K-pop 콘서트, 한-싱 현대미술교류전 등 12개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천생연분'은 싱가포르의 유일한 전문 민간 오케스트라인 싱가포르 메트로폴리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의의를 더한다. 국립오페라단 '천생연분'은 내년 '한-싱 수교 40주년 기념'작으로도 초청을 받았다. 

'천생연분'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오페라 무대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이 해외교류공연을 겨냥해 제작한 작품이다.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전통혼례와 결혼풍속 등 '결혼'을 주제로 한국의 미와 예술을 오롯이 담은 작품이다. 2006년 3월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청, 초연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푸치니를 뛰어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한 '천생연분'은 2007년 일본 도쿄, 2008년 중국 베이징 공연을 가지며 국립오페라단과 한국오페라의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의미있는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 창작오페라 '왕자호동'을 시작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오페라는 물론,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가 살아있는 창작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1997년 한∙일 교류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이후, 2001년 '봄봄봄'·'호월전' 도쿄 신국립극장 공연, 2003년 '류퉁의 꿈'·'배반의 장미' 한∙독∙일 공동제작, 2006년 '천생연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공연, 2008년 '남성야곡' 일본 공연, 2011년 '아랑' 일본 공연 등 아시아와 유럽을 무대로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및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중국국가대극원(NCPA)의 초청을 받아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라보엠'을 공연하기도 했다.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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