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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후 첫 행보, 의지 엿보인 ‘다시’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0-09 09:43 송고 | 2014-10-09 09:46 최종수정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안팎으로 크고 작은 내홍에 시달리다 결국 7월 중순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이 사퇴 후 사실상 처음이라 말할 수 있는 축구 행사에 참석했다.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홍명보장학재단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간 천안축구센터에서 ‘제7차 KOREA SHIELD PROJECT(이하 K.S.P)’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이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홍 감독은 그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K.S.P는 현대중공업과 푸마의 후원을 받아 ‘미래의 대형 수비수’를 발굴, 육성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홍명보 이사장을 비롯해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코칭스태프들이 1박2일 동안 중고등학교 수비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노하우와 선진 수비 축구 시스템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홍명보 감독이 사퇴 후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작지만 미래를 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행보였다. © 홍명보장학재단 제공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홍명보 감독이 사퇴 후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작지만 미래를 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행보였다. © 홍명보장학재단 제공

매년 2회씩 진행하는 K.S.P는 고비 때마다 대한민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온 ‘대형 수비수 부재’라는 문제를 해소한다는 사명감으로 마련됐다. 긴 안목에서 출발했으며 2011년 1,2차와 2012년 3,4차 그리고 2013년 5,6차에 이어 2014년은 월드컵 준비로 인해 하반기 7차 1회만 진행했다.

현재 K.S.P는 1기 졸업생 김동수(독일 함부르크), 이창민(경남 FC), 최준기(연세대)과 2기 졸업생 임근영(대구 FC), 이희찬(부천 FC), 임승겸(고려대, U-19) 등 총 1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상태다.

이번 7차 K.S.P에서는 홍명보 이사장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직접 특강에 나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수비수들이 갖춰야 할 부분을 영상 분석과 함께 설명했다. 또 선수들의 어려운 점을 듣고 해결 방법을 함께 논의 하는 시간도 가졌다. 훈련 시간에는 개개인별로 자세를 잡아주며 선수들이 짧은 기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K.S.P에 두 번째로 참가한 U-16 대표팀의 윤서호(매탄고)는 “수비수로서 필요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K.S.P를 통해 더 좋은 수비수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K.S.P에 참가하면서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교육을 위해 잠시잠깐 귀국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본격적인 재등장이라 보기는 어려우나 궁극적으로 홍 감독이 지향하는 ‘우선순위’를 짐작케 할 수 있는 행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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