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AG] 이대훈,'스카이콩콩없는 재밌는 태권도'로 아시안게임 2연패

(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10-02 19:22 송고 | 2014-10-02 20:23 최종수정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이대훈. © AFP=News1 2014.09.29/뉴스1 © News1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이대훈. © AFP=News1 2014.09.29/뉴스1 © News1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용인대)이 화끈하고 재미있는 태권도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대훈은 2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3㎏급 결승에서 태국의 키트와른 아카린을 18-2 점수차 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87㎏초과급 김제경(1994, 1998)과 여자 57㎏급 이성혜(2006, 2010)에 이어 한국 태권도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2연패다.


대기록을 세운 이대훈이지만 그에게는 더 큰 목표가 있다. 태권도가 박진감 없고 스카이콩콩처럼 뛰기만 한다는 이미지를 깨트리는 것이다.


이날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이대훈의 플레이는 화려했다. 현란한 발차기로 상대를 압도했다. 상대가 물러서면 추가 공격을 위해 쫓아갔고, 상대가 공격을 하면 날카로운 반격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쉴 틈 없이 상대를 몰아붙인 이대훈은 16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점수차 승으로 이겼다. 태권도에서는 2라운드 후 12점차 이상이 날 경우 심판이 점수차 승을 선언한다.


이대훈은 16강, 8강, 4강전을 모두 13-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통과했다. 결승 진출 확정 뒤 이대훈은 "결승 상대(키트와른 아카린)는 까다롭다. 이기기 위해서는 재미없는 시합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대훈의 말과 달리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이대훈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획득,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부터는 일방적이었다. 이대훈은 머리공격 5번 등으로 맹공격을 퍼부어 18-2로 완승을 거뒀다.


이대훈은 경기 후 "일명 '스카이 콩콩 태권도'라는 것을 안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를 보고 한 분이라도 태권도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들은 더 열심히 해서 채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훈의 재미있는 태권도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대훈이 다가올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재미있는 태권도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yjr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