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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 北에 "안보리 결의 등 '완전' 이행 촉구"

朴대통령, 쫑 서기장과 정상회담서 공동성명 채택
경제협력·문화교류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 논의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0-02 12:3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30/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30/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2일 북한 핵(核)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쫑 서기장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베트남 공산당은 지난 1950년 북·베트남 수교 이후 북한과 '당 대(對) 당'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우리 측과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공동성명을 처음 채택한 것은 북한에도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쫑 서기장은 또 이번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진하려는 우리 측의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또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고위급 협의채널을 통한 전략적 소통 또한 계속 유지·강화해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의 작년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연내 타결 추진과 △우리 기업의 베트남 내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및 신속 추진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통한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베트남 측은 이날 회담에서도 그 이행을 위한 협조 의사를 밝혀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베트남에선 외국 정상의 자국 방문시엔 국가주석이 정부를 대표해 정상회담에 참석하지만, 국가 서열·의전 1위의 공산당 서기장이 외국 방문 때 정상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양국은 쫑 서기장의 이번 방한 및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뢰 및 불발탄 피해 지원', '군수품 정부품질보증협력', '금융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특히 베트남 밤콩 교량 접속도로 건설을 위해 우리 측이 총 328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베트남 측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베트남 측에선 "총리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토록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박 대통령은 또 베트남 현지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을 주문했으며, 이에 양국은 경찰 기관 내에서 상대국 거주 국민과 관광객에 대한 전담 부서를 조속히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이 과거 수많은 외침(外侵)을 극복해왔고, 국민들도 '가족에 대한 헌신', '연장자에 대한 존경', '지식에 대한 열망' 등 문화적·역사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베트남 내 한국문화원 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쫑 서기장과의 회담에서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양국관계는 다방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경제 부문의 발전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는 양국의 정서적·문화적 동질성과 깊은 문화적 유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양국이 우정과 신뢰를 계속 쌓아가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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