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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가을 느낌 아는 남자들의 반란

(대전=표권향 기자) 표권향 기자 | 2014-10-02 07:36 송고 | 2014-10-02 09:08 최종수정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니 ‘가을 남자’들이 기지개를 폈다. 가을 느낌을 잘 알기에 거짓말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다.

SK는 1일 현재 56승1무62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4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SK의 기세가 무서운 건 9월부터 8승3패로 승률 0.727를 기록하며 맨 앞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89로 4위지만, 팀 타율은 0.299로 3위까지 올라왔다. 

SK가 가을 바람을 타고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SK는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거센 공격을 펼치고 있다. 가을느낌을 아는 '가을 남자'들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News1 DB
SK가 가을 바람을 타고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SK는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거센 공격을 펼치고 있다. 가을느낌을 아는 '가을 남자'들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News1 DB

8월까지 0.290(5위)로 달려왔던 방망이는 9월 이후 125안타(1위), 15홈런(1위)을 때려내며 87타점(1위), 91득점(1위)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펼치는 가운데 두 자릿수 도루(10개)를 성공하며 '발 야구'까지 펼치고 있다.  

박정권부터 이명기까지 모두가 '가을 남자'의 향기를 풍기고 있다. ‘가을 남자’ 박정권은 별명대로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고 있다. 박정권은 12경기에서 타율 0.435와 3홈런 14타점 15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28게임 연속 안타를 때려냈던 이명기는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6과 2홈런 7타점 12득점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가을 야구' 경험이 있는 김강민은 9경기에서 타율 0.360, 조동화는 11경기에서 타율 0.314, 나주환은 12경기에서 타율 0.302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김상사’ 김상현이 7경기에서 타율 0.385로 확실한 한 방을 책임지고 있다.

SK는 1일 한화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11-1 대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으로 보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1번 이명기는 5타수 4안타 2득점하며 리드오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동화와 최정, 김강민은 각각 멀티 히트로 확실한 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주환은 4년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박정권은 4회 1사 3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결승타를 날렸다.

이날 SK가 돋보였던 것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는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 5개를 때려냈다. 좋은 선구안을 발휘해 6차례 풀카운트를 유도했다.

SK는 정규 시즌을 9경기 남겨두고 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SK는 휴식기 동안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누구보다 '가을 야구'를 잘 알고 있기에 4강으로 가는 길도 제대로 찾고 있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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