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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쌍문·둘리역 개명 일단 보류…도봉구 “보완후 재상정”

도봉구민 73% 명칭변경 찬성…추후 통과 가능성 남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10-01 14:57 송고 | 2014-10-01 17:01 최종수정
둘리 탄생 30주년 기념 두들© News1 2013.04.22/뉴스1 © News1

서울 도봉구가 추진해온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의 '쌍문(둘리)역' 개명이 일단 보류됐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지명위원회에서 '쌍문(둘리)역 병기안'을 보류했다고 2일 밝혔다.

도봉구는 '둘리뮤지엄'이 들어서는 쌍문역을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딴 둘리역으로 병기하기 위해 올해 7월 시 지명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지명위원회는 특정 문화시설을 홍보하기 위해 역명을 병기하는 선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심사를 보류했다. 

지하철 역명은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대학, 관공서 같은 상징적인 시설이 이전하는 경우에만 보수적으로 허용해왔다.

둘리역 병기가 성공할 경우 대규모 시설이 근처에 있는 다른 역들의 병기 요구가 쇄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 등을 고려해 지하철역명 병기나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둘리역 병기안이 완전히 부결된 것은 아니라 추후 통과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구는 연내 계획을 보완해 다시 지명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봉구가 다시 보완해 요청하면 재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만화가의 아기공룡 둘리는 지구에 불시착한 아기공룡이 소시민 고길동의 쌍문동 집에 살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인기만화다.

둘리의 고향 쌍문1동 쌍문역 근처에 내년 상반기 둘리뮤지엄이 문을 연다. 도봉구는 박물관 개관에 맞춰 역 이름을 둘리역으로 병기해 구 전체를 '만화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구가 주민 1323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73.7%(975명)이 역 명칭 변경을 찬성했고, 쌍문역 현장설문에선 654명 가운데 찬성이 96%(628명)에 달했다.

구 관계자는 "쌍문역 이름에 둘리를 같이 표기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둘리 캐릭터를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계획안을 보완해 다시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cha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