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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 "살인적 등록금에…연구실선 '봉'" 10대 요구안 발표

국회 앞서 '사각지대 없는 교육공공성 실현 요구'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10-01 13:48 송고
고려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임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2014 2학기 개강 대학원생 10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고려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임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2014 2학기 개강 대학원생 10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10.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대학원생들이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인적인 등록금'과 열악한 연구실·실험실 근로환경 개선, 교육공공성 실현을 촉구했다.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 등 11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사각지대 없는 교육공공성 실현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원생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는 대선 당시 반값등록금 실현을 약속하고 지역 특성화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일정부분 교육공공성을 표방했지만 현실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학금 수혜자와 비수혜자, 재정지원 선정대학과 비선정 대학, 전임교수와 비전임교수, 학부생과 대학원생, 일반대학원과 특전대학원,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분할과 배제 및 차별 그리고 교육공공성의 '사각지대'를 양산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준연구자' 신분인 대학원생들은 그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교육공공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당사자"라며 "대학원생들이 대학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각종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행정조교 및 연구조교로 대학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봉'으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많은 대학원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을 자괴감 속에서 후회하는 슬픈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여러 대학들은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미명 아래 '사람'에게 투자하는 대신 '화려한 외관'을 치장하는 데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모인 우리 대학원생과 대학원생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사각지대가 없는 대학교육 공공성 실현'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대학원생들의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생회 법적위상 보장 ▲대학원 입학금 전면폐지·수료연구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록금 인상 상한제 강화 ▲대학원생 ICL 허용 ▲대학원생 연구노동자 생활임금 보장 ▲조교채용시 근로계약서 체결 ▲대학원 기숙사 수용률 제고·공공기숙사 확충 ▲대학인권센터 설립 의무화 ▲강사 교원지위 회복 ▲먹튀 대학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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