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죽음의 러시아 원정’, 바이에른에게 남 얘기였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0-01 02:48 송고 | 2014-10-01 07:40 최종수정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바이에른 뮌헨은 '죽음의 원정'이라 불리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초반 2연승을 이어갔다.

바이에른은 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새벽(한국시간)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 AFP=News1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새벽(한국시간)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 AFP=News1

러시아는 터키, 그리스,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럽의 강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꺼리는 원정지 중 하나다. 긴 이동 시간과 추운 날씨, 극심한 홈팬들의 응원 때문이다.

러시아 팀들 중 CSKA는 더욱 피하고 싶다. 잔디가 원인이다. CSKA는 현재 새로운 구장을 완공하기 전까지 임시로 힘키 아레나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원정 경기를 치른 곳이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는 구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심한 불만을 쏟아낼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 최강인 바이에른을 상대로 올 시즌 홈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CSKA는 홈 구장의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CSKA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일부 관중이 야야 투레에게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해 관중석의 일부를 사용할 수 없도록 징계를 받았다. 바이에른을 맞이한 날 힘키 아레나의 관중석은 비어 있었다. 

또한 CSKA는 벤치 명단에 5명의 선수만이 이름을 올렸다. 팀의 주전 미드필더 알란 자고에프와 폰투스 원블룸이 징계를 받았고, 몇몇 주축들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날씨도 CSKA를 돕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가 열린 힘키 아레나의 기온도 섭씨 5도에 불과했다. 아직 극심한 추위가 몰려올 때가 아니었기에 바이에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바이에른은 '죽음의 원정'이라는 러시아에서 경기를 펼치는 데 불리할 것이 전혀 없었다.

경기 외적인 것에서 어려움이 없자 바이에른은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 시작부터 공 점유율을 70퍼센트 이상 기록하며 상대의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초반부터 마리오 괴체, 아르엔 로번이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CSKA의 골문은 전반 21분에 열렸다. 괴체가 드리블 하는 도중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토마스 뮐러는 여유있게 선제 골을 성공시켰다.

홈에서 선제 골을 내준 CSKA는 아메드 무사를 이용한 역습을 펼쳤다. 그러나 CSKA의 간헐적인 공격은 바이에른의 마누엘 노이어와 골대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전반과 다름 없는 경기 양상을 펼쳤다. 바이에른은 주도권을 잡고 계속 CSKA의 골문을 두드렸고, CSKA는 역습을 노렸다. 결국 두 팀은 더 이상 득점을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바이에른은 '죽음의 조'라 불리는 E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러시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 2년 만에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dyk06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