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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개혁안 이행 마감시한은 오는 1일" 통첩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9-30 22:44 송고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중심가인 몽콕을 장악했다.© AFP=뉴스1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중심가인 몽콕을 장악했다.© AFP=뉴스1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중국 시위대는 30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요구한 개혁안의 이행 마감시한이 10월 1일까지라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시위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이하 센트럴점령)'는 30일 트위터 성명을 통해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에게 1일까지 본인의 퇴진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이행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센트럴점령은 이어 "같은 날(1일) 새로운 '시민불복종 행위(civil disobedience)'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이라며 렁 장관의 퇴진이 무산될 경우 추가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렁 장관은 앞선 이날 "센트럴점령은 그간 지속적으로 시위대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변하게 된다면 시위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그들이 우리 사회에 약속했던 대로 시위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렁 장관의 이날 발언은 시위 발발 이후 최초의 공식 입장 발표였다.
그러나 센트럴점령은 시위대 해산 요구를 거부했다.

센트럴점령의 공동설립자인 찬 킨만은 "다만 렁 장관이 사임할 뜻을 밝힌다면 일시적으로 시위를 중단한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는 있다"며 "이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 인사인 후보를 조기에 배제한다는 중국의 방침에 반발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지난 28일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28일 밤에는 홍콩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곤봉을 휘두르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다음 날인 29일은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하루 앞둔 30일에는 경찰이 다시 강경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밤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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