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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태국 넘은 이광종호, 28년 만에 결승행…남북 대결 성사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9-30 21:54 송고 | 2014-09-30 21:56 최종수정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전반전 장현수(한국)가 페널티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30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전반전 장현수(한국)가 페널티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한국 남자 축구가 태국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이종호(전남),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연속 골에 힘입어 태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한 북한과 내달 2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978년 방콕 대회에서 북한과 결승에서 맞붙어 무승부를 거두며 공동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은 1승1무1패로 가장 최근에는 2010 광저우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만나 한국이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과의 8강전과 비슷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이용재(나가사키), 2선에 김승대(포항)와 이재성(전북), 이종호가 나섰다. 중원에서 박주호(마인츠)와 손준호(포항)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으로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민혁(사간도스), 임창우(대전)가 선발 출전했다. 김승규(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다. 신체조건에서 앞선 한국은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며 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9분 이종호가 완벽한 찬스를 놓쳤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8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손준호의 슛이 상대 수비 다리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계속 태국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1분 결실을 봤다. 오른쪽 측면에서 임창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헤딩으로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2분 뒤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태클에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태국의 공세에 시달렸다. 몇 차례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이 3~4차례 나왔다. 김승규는 상대 슈팅을 몸을 던져 모두 걷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광종 감독은 끝까지 부상 중인 김신욱(울산) 카드를 아끼며 승리를 챙겼다. 후반 35분이 지나자 이재성을 빼고 최성근(사간 도스)을 투입,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한국은 태국을 제압하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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