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가 제일 잘나가"…불황에도 뜨는 백화점 명품관

리뉴얼 명품관 매출 신장률 10%대 기록, 전체 신장률 크게 앞질러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4-10-01 07:00 송고
올해 3월 재개장한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News1
올해 3월 재개장한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News1

경기 불황속에서도 올해 백화점 명품관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신장률이 명품 매출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백화점의 고급화와 소비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명품관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4.8%보다 2배 이상 높은 10.2%(8월말 기준)를 기록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1.5%에 그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본점 리뉴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명품매장을 전략적으로 늘려왔다. 지난해 여성관을 새단장했고 다음달에는 남성관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 명품 매장인 페라가모, 브리오니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몽클레르 매장이 자리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해외패션관을 리뉴얼 오픈한 이후 명품관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명품관이 차지하는 매출 신장률은 약 18.5%(9월 현재 누계 실적)로 리뉴얼 전보다 두 배 뛰었다.

무역센터점은 기존 2개 층에서 1개 층을 추가해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 해외패션을 총 3개층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은 업계에서 가장 넓은 매장을 자랑한다. 루이비통의 경우 1층에 남성관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2층에는 명품 시계 조닝을 마련해 강남 상권 최대 규모의 명품 시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리뉴얼을 통해 올해 3월 오픈한 명품전용관 갤러리아웨스트의 최근 6개월 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나 올랐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은 8%,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은 5%로 명품관 리뉴얼 오픈이 매출신장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 웨스트의 한층 전체를 하나의 매장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요인이다. 최근 7월과 8월은 명품관 전체 매출 신장률이 각각 11%와 17%로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명품의 신장세가 뚜렷하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명품 매출신장률은 1월 13%, 2월 16.9% 등 매달 10%대를 기록하며 한자리수에 그친 백화점 전체 매출신장률을 앞지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관광객 명품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혼수를 비롯한 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조짐과 함께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