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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초 일본인 IS 대원 확인…저명 이슬람학자

다모가미 도시오 전 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 “IS에 일본인 9명 가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9-30 16:32 송고 | 2014-09-30 17:36 최종수정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든채로 IS 깃발 앞에서 기념촬영한 나카타 고(中田考) © 트위터=News1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든채로 IS 깃발 앞에서 기념촬영한 나카타 고(中田考) © 트위터=News1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대한 미국 등 아랍동맹국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명한 일본인 이슬람율법학자가 IS에 소속돼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 주목된다.
"이슬람 세계의 정책뿐 아니라 레반트 지역과 이라크 내 지하드(성전) 뉴스에 관심이 있는 대학의 학생이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에멘 자와드 알-타미니는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IS 전투원이라는 말이 나도는 사람"이라면서 한 일본인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중년의 아시아 남성이 AK47 소총을 들고 IS를 상징하는 검은색 깃발 앞에 서있다. SNS를 통해 IS의 자질구레한 소식까지 전하고 있는 알-타미니는 이 일본인의 이름은 "셰이크 하산 코 나카타"라고 전했다.
 IS 깃발 앞에서 기념촬영을 찍은 나카타 고(中田考) © 트위터=News1
 IS 깃발 앞에서 기념촬영을 찍은 나카타 고(中田考) © 트위터=News1
알-타미니가 IS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인지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IS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IS와 중동 정세에 대해 전문적인 글을 많이 남겨놓았다. 자신에 대해서는 브래스노스칼리지,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하고 중동 포럼의 펠로우라고 소개했다.

알-타미니는 또 다른 트위터 메시지에서는 이라크 북부지역 모술에 내걸린 IS 깃발이라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함께 IS는 "옳은 길", 전체 세상은 "거짓의 길"이라고 대비시켜놓은 그림도 게재했다. 거짓의 길이라는 세상 그림 속에는 미국기외에 태극기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일본, 대만, 터키, 호주 등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알-타미니가 소개한 일본인 셰이크 하산 코나카타는 나카타 고(中田考)로 도쿄(東京)대학 문학부 이슬람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카이로 대학을 거쳐 명문 도시샤(同志社)대학에서 이슬람 율법 및 지역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슬람 이름은 하산이다.
IS 선전물 © 트위터=News1
IS 선전물 © 트위터=News1

그는 현재 도시샤대학 신학부 신학연구과 교수이며 그동안 이슬람 세계의 통합, 칼리프(Caliphate) 제도의 부활, 이슬람 율법에 의한 지배 등을 주장해왔다. 나카타 고의 사상은 IS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IS는 지난 6월 29일 시리아 북부 라카에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의거한 '칼리프 국가' 창설을 공식 선포했다. 칼리프는 이슬람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의 대리인을 뜻하는 말로, 무함마드의 종교적·정치적 권한을 이어받아 이슬람 공동체를 다스리는 최고통치자다.

나카타 고의 페이스북에 보면 그는 최근까지 시리아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 초에 휴대폰으로 올린 사진들에는 IS의 주무대인 시리아 북부 지역과 IS 깃발 등이 보인다. 현재는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트위터에서는 "IS 전투원이나 IS 지지자들의 계정은 동결됐는데 나카타 선생은 왜 동결되지 않았는지"를 묻는 내용도 있다.

나카타 고(中田考) 집 안에 있는 IS 깃발 © 트위터=News1
나카타 고(中田考) 집 안에 있는 IS 깃발 © 트위터=News1

한편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다녀온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주일 대사를 지낸 니심 벤 시트리트 이스라엘 외무부 차관으로부터 IS에 일본인 9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모가미 전 막료장은 시트리트 차관이 일본인들의 인적 사항에 대해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3만여명으로 추정되는 IS 세력중 외국인 비중은 1/3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중 대다수는 유럽인들이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IS를 추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무엘 록클리어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약 1000명의 자원자가 IS 가입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의 무장세력들이 이미 IS와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IS 대원 중에는 한국인이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현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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