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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컴백' 할까

이르면 10월10일 당 창건일...늦어도 12월17일 김정일 3주기엔 복귀 예상
건강 회복 모습 과시 가능성...'다이어트' 여부에 관심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09-30 16:08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7.11/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4.7.11/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잠행이 30일로 2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김 제1비서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김 제1비서의 건강 상태는 감염성, 비감염성 질환을 통칭하는 질병이 아닌 부상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는 김 제1비서의 상태는 과다체중으로 인한 발목의 피로 골절 등에 따른 증상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제1비서가 이미 발목 수술을 받고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김 제1비서의 부상 상태에 대한 전언이 조금씩 구체화 되고 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김 제1비서의 치료를 위해 독일 및 러시아의 의료진이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제1비서의 증상이 발목의 피로골절인지 과체중 등 건강관리 실패로 인한 통풍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최종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국 의료진의 구성에 따라 김 제1비서의 증세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당국은 관련한 첩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제1비서가 언제 공개활동을 재개할지도 김 제1비서의 증세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제1비서에 대해 '불편하신 몸'이라며 건강 악화를 공식 인정한 것에 대한 해석도 갈리고 있다.

북한 매체가 최고지도자의 신변 사항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 자체가 김 제1비서의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는 주장과 장기 공백을 염두에 두고 주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쌍십절)에 김 제1비서가 관련 행사에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집권 후 당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김 제1비서가 당 창건 기념일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김 제1비서의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위중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일 69주년으로 정주년(5,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김 제1비서가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 제1비서가 당 창건 기념일에 나오지 않더라도 이후 다른 공개활동을 통해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사실상 김 제1비서의 잠행의 마지노선은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에 해당하는 12월1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김 제1비서의 이번 잠행이 고혈압, 통풍 등 비감염성 질환이던 피로 골절 등의 부상이던 간에 과체중으로 인한 성인병으로 추정되는 만큼 김 제1비서가 바뀐 외모로 공개석상에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가 확연히 살을 뺀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다만 김 제1비서의 체중이 '김일성 따라하기'의 일환으로 본격 집권 전부터 의도적으로 꾸며진 모습임을 감안하면 쉽사리 체중을 감소하기엔 큰 정치적 결단과 계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과거 최고지도자에 대한 신변 문제가 제기됐을 경우 이를 공세적으로 돌파하는 방식을 즐겨쓴 만큼 김 제1비서의 건재할 경우 본인이 직접 공개활동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방식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 전문가는 "재등장의 시기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입장에선 김 제1비서의 건강 회복 및 지속 여부가 더 관건"이라며 "반드시 본인이 직접 나서 활동하는 건강한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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