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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카드로 수억원대 '명품 쇼핑' 외국인, 한국선택 이유가…

해외위조 카드·여권으로 '명품' 1억2천만원어치 구매 루마니아인 일당 덜미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9-30 12:00 송고 | 2014-09-30 12:03 최종수정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위조 해외 신용카드로 명품 쇼핑한 루마니아인 일당 검거 브리핑을 열고 위조 신용카드, 압수한 명품 등을 공개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3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위조 해외 신용카드로 명품 쇼핑한 루마니아인 일당 검거 브리핑을 열고 위조 신용카드, 압수한 명품 등을 공개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 신용카드로 수억원대 명품가방, 귀금속 등을 사들인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루마니아인 A(44)모씨 등 5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7월28~30일, 지난 4~22일 등 약 3주일에 걸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백화점의 명품관, 종로구 일대 금은방 등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로 명품가방, 귀금속, 노트북 등 총 1억2000여만원어치를 사들인 혐의다.

일당 중 D(27)씨 등 3명은 지난 7월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서 1인당 24만원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카드정보를 빼낼 수 있는 '스키머'라는 장치를 이용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빼돌린 19개 나라 200여장의 카드정보로 위조카드를 만든 뒤 우리나라로 들여와 백화점, 금은방 등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가 상품을 살 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는 점을 알고 있던 이들은 카드의 인적사항에 맞춰 위조한 스페인·헝가리 국적의 여권·신분증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일당은 루마니아에 있는 '위조 총책'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매한 물품을 사진 등을 통해 보내오면 해당 물품을 구입한 뒤 루마니아로 가져가 총책에게 전달하고 물품가의 10% 정도를 수고비 명목으로 받기로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루마니아에서 택시기사, 연탄공장 직원 등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어 한국에 와보고 싶어 한국을 범행 대상국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비교적 처벌이 가볍고 유치장에서 폭행 등이 심하지 않다는 점도 한국을 택한 이유 중 하나"라는 말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19개국 외국인의 카드정보를 이들이 빼돌린 만큼 우리나라 관광객의 정보도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카드 사용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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