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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차 합의안+α' 제안받지도 검토한 적도 없어”

오늘 본회의 개최·90개 법안 처리는 '반드시'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김영신 기자 | 2014-09-30 11:43 송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2014.9.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2014.9.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은 29일 여야 원내대표-유가족 간 첫 3자 회동 이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2차 합의안+α'에 대해 전혀 제안받은 바가 없다며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내에서는 2차 합의안보다 더 양보하는 것에 대해 반대 기류가 강해 30일 2차 3자 회동에서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세월호특별법 논의에서 여당 몫 특검추천위원은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를 받아 결정한다는 것(2차 합의안)이 실정법 테두리 내에서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이고 가장 현실적·합리적 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는 안이 없었다. 진전이 없었고 유가족 대표에게 새정치연합이나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해줬다는 얘기를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이런저런 안을 얘기했지만 분위기로 볼 때 새정치연합 당론과 유가족이 모든 것을 위임했는지 명쾌하지가 않아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로부터 우리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협상안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 구체적 협상안을 제안 받은 것이 없고 다만 박 원내대표에 대해서 협상 전권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입증하라는 요청을 이완구 원내대표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짧게 얘기가 오고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아는 내용은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여러 방안이 보도됐는데 우리는 전혀 내용을 모르고, 현재 검토한 바도 없고, 그런 제안을 받은 바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협상 주체는 야당과 여당이고 양당 원내대표가 야당에서 진지하게 새로운 안을 갖고 온다면 협의할 사안이지 유가족 대책위에서 표결해 안을 갖고 온다고 해서 3자 합의를 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도된 내용으로 특검추천위에서 특검후보 2명을 추천할 때 여야 합의로 4명을 추천해서 그 중 2명을 고르게 한다는 이른바 '박영선 중재안'은 상설특검법에 의해 구성된 특검추천위를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권성동·주호영·안효대 의원 등은 상설특검법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을 해야한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 분위기는 대단히 완고하다. 원칙과 법을 훼손하면서까지 협상할 수 없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책위가 모든 권한을 새정치연합이나 박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일임하고 새정치연합의 당론이 확실하다면 어떠한 안이든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생각"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 "오늘 유가족들이 야당과 박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그것이 된다면 야당과 대화, 협상하고 뜻을 모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협상과는 별개로 이날 오후에 예정된 본회의는 무조건 참석해 계류 중인 90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통일경제교실 강연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본회의 개최 및 법안은 "꼭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는 공전시킬 수 없다. 오늘 본회의는 반드시 열려서 계류 중인 90여개 법안과 국감을 포함한 의사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본회의는 약속하신 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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