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칼들고 백악관 침입男, 경호원 제압후 내부 '이스트룸'까지 진입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9-30 08:41 송고
백악관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 내부까지 진입한 뒤 체포된 오마르 곤잘레스. © 로이터=뉴스1
백악관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 내부까지 진입한 뒤 체포된 오마르 곤잘레스. © 로이터=뉴스1


백악관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까지 질주하다 체포된 남성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관저 내 이스트룸(East Room)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마르 곤잘레스(42)가 당시 현장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제압하고 이스트룸 안까지 달려갔다고 전했다.

이스트룸은 백악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방으로 연회나 무도회, 기자회견 등이 열리는 곳이다.

사우스론 쪽 그린룸을 통해 백악관에 진입한 곤잘레스는 이스트룸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에 제압됐다. 소식통은 곤잘레스와 요원들 사이에 몸싸움과 격투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비밀경호국 관계자에 따르면 외부인의 침입을 경고하기 위해 설치된 알람은 당시 백악관 관리실의 요청에 따라 소리가 꺼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백악관 정문 내부에 배치됐던 경호국 요원이 곤잘레스의 침입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백악관 경호국 요원들은 외부 침입자가 들어올 경우 곧장 정문을 잠그도록 훈련을 받고 있다.

앞서 비밀경호국은 노스포티코 정문을 통해 침입한 곤잘레스를 곧장 제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괴한들의 잇단 침입에 백악관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30일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 국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슨 국장은 하원 정부 감시·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보안 절차 개선 방안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백악관 담을 뛰어넘어 진입한 곤잘레스는 이라크 참전 용사로 당시 약 9cm 길이의 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