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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아이폰6 '미풍'?…반응 이전 같지 않네"-NYT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09-29 17:27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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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된다 해도 그 인기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샤오미, 메이주 등 중국 토착 기업들의 스마트폰이 아이폰 수요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과거 아이폰에 열광했던 중국인들의 반응이 이번에는 예상외로 차가운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물건까지 너무 많이 풀려 구걸을 해야 겨우 팔릴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밀수업자들은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1차 판매국에서 중국이 제외되자 홍콩, 싱가포르, 미국, 호주 등에서 출시된  아이폰 6 수만대를 대량으로 들여와 2~3배의 이윤을 붙여 시중에 풀었다.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고 기대한 탓이다. 그러나 NYT는 재고물량이 넘치는 데다가 아이폰 인기까지 시들해져 주문량이 줄면서 가격이 대폭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의 한 소매업자의 예를 들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이 출시 직후 1만2000-1만5000위안(약 256만원)에 달했지만 이젠 6500-8800위안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고 전했다.

지난주말 중국 언론들은 아이폰 6의 전매와는 관련이 없던 일반 중국인들까지도 이를 사들여 가격폭락사태가 더 심각해졌다고 보도했다. 판로를 찾지 못한 중국인들은 길거리에서 싼값에 제품을 투매하고 그 결과 전체 시세를 하락시켜 중간유통업체들인 매입업자들도 큰 손실을 안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직후에 전매업자들은 1대당 100달러가 넘는 수익마진을 거뒀다. 신제품 효과로 반짝 인기를 끈 것이다. 하지만 곧 인기가 시들해지고 반토막난 가격 때문에 이들은 도리어 대당 400~800위안(7만~14만원)의 손실을 안게 됐다.

NYT는 이런 분위기가 애플이 중국에서 직면한 새로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4년 전 '아이폰4'를 출시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아이폰5 때는 중국 1차 출시국). 당시 중국에선 암시장이 판을 치고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출시된후에도 새 아이폰에 대한 인기와 수요는 강력했다.

하지만 이젠 샤오미, 메이주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들이 선전하면서 아이폰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성장한 이들 토종업체들은 아이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매력적인 성능으로 중국 소비자를 끌어 모으면서 '구걸해도 잘 안팔리는 굴욕'을 아이폰에 안겨주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애플이 중국 정보통신당국인 공업신식화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중국에서 이들 아이폰 신제품들을 출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NYT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국경절인 10월1일 이전에 신형 아이폰 제품들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줄 것이라며 이로부터 몇 주 안에 공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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