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대표회의실에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9.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9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과 안건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보수혁신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당 내외 혁신위 여러분들이 이 어려운 혁명적 길을 가는 데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보수 우파 세력이 계속 집권해야 한다고 우리들은 생각하지만 보수 우파가 이대로는 정권 재창출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보수혁신위원회는 우리가 살기 위한 길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 눈높이 수준을 뛰어넘는 데까지 변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치는 모습을 국민들이 봐야만 우리에 대한 신뢰를 다시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와 혁신은 어떻게 보면 반대인데 이렇게 조합했다. 그만큼 우리는 절박하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보수는 부패에서 망하고, 또 자기들 세상만이 옳다는 주장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불통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새누리당의 현실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자각도 해본다"며 "보수혁신위가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국민을 위한 참된 정치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보수혁신위가 어떻게 제대로 해내느냐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답은 역시 국민들로부터 말씀을 듣고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잘 해나가야겠다는 그 하나의 길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와 저하고 사이에 경쟁 이런 얘기를 하는데 경쟁이 있다면 혁신의 경쟁이다. 경쟁 이전에 우리는 동지이고 친구이고 앞으로 일을 해나갈 협력자로서 늘 하나가 돼서 국민의 뜻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문위원에 위촉된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혁신'에서 '보수'자를 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대통령 권력은 직선 대통령과 내각제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정당과 의회는 정당 득표에 따라서 의석 배분하는 제도를 강화하고, 공천은 매번 계파중심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낙천하는 것을 단절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완전 개방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100%는 어렵겠지만 논의를 큰 틀에서 함으로써 기존의 쇄신특위, 혁신위를 뛰어넘는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의 발언 후 김무성 대표는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말씀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혁신위 첫 회의에는 원 지사와 함께 자문위원에 위촉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혁신위원에 임명된 소설가 복거일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앞으로 불체포특권 등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부터 상향식 공천과 관련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등 전반적인 정치문화와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강석훈·김영우·김용태·민병주·민현주·서용교·조해진·하태경·황영철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을 1차로 혁신위원에 임명한 데 이어 지난 25일 나경원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를 혁신위원에 인선했다.

또 홍 지사와 원 지사는 현직 단체장으로 혁신위 활동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당내 의견을 받아들여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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