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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경희예종 김효진 대표 '교비 횡령' 혐의 수사

지난 26일 당산동 경희예종 학장실 압수수색, 회계자료 등 확보
서종예·현대직전 이어 3번째…직업전문학교 전반으로 수사 확대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4-09-28 16:3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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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기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희예술종합직업전문학교(이하 경희예종) 김효진 대표(학장)가 거액의 교비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와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에 이어 이번 경희예종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검찰수사가 직업전문학교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26일 김 대표의 교비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경희예종 학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경희예종의 2014학년도 학생 수강료 징수내역을 비롯해 각종 사업관련 서류, 교비 운용과 관련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김 대표가 직접 작성해 관리해온 다이어리도 확보했다.


2009년 4월 설립된 경희예종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관리감독을 받는 학점은행제 직업전문 교육기관이다.


2015학년도 기준 실용음악학부, 방송연예학부, 방송연기학부, 사진영상학부 등 4개 학부를 운영 중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학교 관리감독과 각종 인허가에서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간부들에게 횡령한 교비 중 일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SAC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간부 2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김 대표의 비리 혐의는 검찰이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김남경 이사장의 교비 횡령 및 배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초기 단계라 검찰은 김 대표의 정확한 횡령 규모를 추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업종에 있는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김 이사장의 횡령 규모가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대표도 이에 상당한 금액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김 대표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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