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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외출 잦아진 道伯들…"예사롭지 않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09-26 08:15 송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4.9.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박영선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전직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4.9.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 도백(道伯)들의 잦은 여의도 외출이 주목을 끈다. 

새누리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박원순 시장을 제외하고는 한때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약한 인사들이기는 하나 지금은 지역의 행정을 책임진 도백일 뿐이다.
중앙 정치에서 멀어지면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정치권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이들의 이름은 더욱 빛을 발한다. 더구나 본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나같이 차기 잠룡으로 평가되는 도백들이어서 여의도 정치권에 이들의 이름이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원-홍 지사는 최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수장을 맡은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의 자문위원에 내정됐다.

당초 원-홍 지사는 공식 혁신위원으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혁신위의 활동기간이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데다 회의를 매일 해야 하는데 참석이 어려워 결국 자문위원으로 활동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의도를 향한 발길이 잦은 편이다. 당내 지역 의원들과 간담회나 시·도지사 협의회 등 불가피한 참석이 대체적이지만, 초청 토론회 등 의미있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어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야권은 물론 여야 통틀어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당에서 열리는 시·도지사 협의회나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연석회의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은 물론 당내에서 잠재력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는 안 지사도 최근 들어 각종 토론회에 초청강사 명목으로 적극적인 여의도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여야 도백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 일각에선 중앙정치에 대한 자기 목소리 확보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이는 여야의 시·도지사들 가운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과 맞물리고 있다.

김철근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여야의 대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시·도지사들의 여의도 정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중앙 정치에서 발언권을 확보하려는 측면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중앙 언론에서 받아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말을 수없이 했다. 그만큼 중앙 언론에 반영되고자 하는 시·도지사의 열망이 강하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선 이들 시‧도지사의 여의도 활동은 향후 정치일정을 염두에 둔 세력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차기 당권이나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시‧도지사들이 여의도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한 세력 확보를 위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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