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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유가족·김무성 "유경근 대변인, 허위사실 유포 해명해야"(종합)

유 대변인, 이날 오후 "김무성-일반인 유가족 만남, 제 착각" 사과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25 18:48 송고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2014.9.21/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2014.9.21/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서로 만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25일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오후 고려대에서 열린 캠퍼스 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특별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후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특별법안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 한 장을 꺼내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바로 일반인 희생자들 입장이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성진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부위원장은 "만난 적도 없고 간담회를 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정명교 일반인 대책위 대변인은 "언론에 보도됐듯 공식적으로 국회의원들을 만난 것은 두 차례 뿐이고 김무성 대표뿐 아니라 누구를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정 대변인은 "유 대변인의 주장을 접하고 바로 전 임원진에 연락해 확인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유가족들끼리 법적 대응까지 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일 생각은 없지만 사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정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오후 모여 향후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는 우선 유 대변인 본인의 해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태호 부위원장은 "일반인 유가족들이 현장 영상을 함께 보면서 거짓 주장을 하는 유 대변인의 모습에 경악하고 있다"며 "본인이 빨리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반인 유가족들을 만난 사실이 없다"며 유 대변인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나라에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으로 유언비어를 무책임하게 퍼뜨려서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있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야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제가 착각한 것이 맞다"며 "만난 적 없다는데 만났다 한 게 잘못이라면 그 부분은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이) 만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인 희생자 가족에게는 오해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그때 만난 분들은 저희 가족대책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유 대변인은 "분명한 것은 저희 쪽 임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말씀)하신 건 맞다. (제가) 만난 사람을 착각한 것"이라며 "김 대표는 세 글자(청와대)를 적어가며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반인 유가족에게 사과드리고, 김 대표는 만난 적 없다고 하는데 만났다고 한 게 잘못이라면 그 부분은 사과한다"면서도 "만일 (김 대표) 자신은 세 글자(청와대) 적으며 이야기한 적 없다고 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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