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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女사격 정미라, 암 투병 이겨낸 값진 금메달

(인천=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09-24 12:29 송고 | 2014-09-24 12:54 최종수정

정미라(27·화성시청)가 암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사연을 털어 놨다.

정미라는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 복사에서 618.5점으로 9위에 올랐다.

하지만 음빛나(23·상무)가 620.6점, 나윤경(32·우리은행)이 616.4점을 쏴 3명 합계 점수로 결정하는 단체전 성적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0m 소총 복사는 본선 점수로 개인전 단체전 결과를 결정한다.

정미라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미라는 암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획득한 사연을 털어놨다. 나윤경, 정미라, 음빛나(왼쪽부터)가 함께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아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정미라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미라는 암투병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획득한 사연을 털어놨다. 나윤경, 정미라, 음빛나(왼쪽부터)가 함께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아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 후 정미라는 선수 생명이 끝날 뻔 한 위기를 이겨내고 금메달을 획득한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훈련을 지속,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미라는 “2012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건강검진을 했는데 감상선 암이란 진단을 받았다”며 “충격이 정말 커서 매일 밤마다 울기만 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일반인은 물론 선수에게 암은 치료와 투병 생활 그리고 면역력과 체력의 저하를 부를 수밖에 없는 질병이다. 국가대표 선수에게 이 같은 병이 발견된 것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암 판정을 받은 것은 2012년 11월이다. 정미라는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을 잡지 못할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이어 “‘심각하니 병원에 꼭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 갔다. 1cm 정도 암이 발견됐다. 다행히 그리 심각하지 않았지만 전이가 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정미라는 수술을 결정했고 이후 피나는 재활을 거쳤다. 수술 결과도 좋아 2개월만에 다시 총을 잡았다.

정미라는 “총이 너무 쏘고 싶어서 복귀를 서둘렀다. 사실 지금도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직접적으로 총을 목에 붙이고 쏴야 하기에 힘들다. 특히 복사 경기를 하려면 목의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털어놨다.

정미라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격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남편 추병길(화성시청)의 도움이 컸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지만 아내 정미라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정미라는 “합병증으로 대상포진도 생기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남편이 정말 잘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미라는 소총 3자세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이후에도 전국체전, 세계선수권대회 등이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투병을 이겨낸 정미라의 투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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