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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인천AG에 대한 불만, 이런 것은 좀…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09-24 08:54 송고

제17회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개막 이후 5일이 지났다. 대회 첫 날부터 인천을 찾은 각국 손님들에게 터져나온 불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신속하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교통, 식사, 자원 봉사자 등 주최 측의 미흡한 준비에 대한 지적은 23일 옥련국제사격장과 도원체육관에서도 이어졌다.

옥련국제사격장에서 10m 공기소총 결선이 벌어진 뒤 선수들과 빠른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믹스트 존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최국인 한국 기자들,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중국 기자들 그리고 인도의 사격 영웅 아브히나브 빈드라를 취재하러 온 인도 기자들이 모두 몰렸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 적어도 50여명의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던 인도 언론사의 한 기자가 한국 기자에게 “원래 한국에서 치르는 대회가 이런가?”라며 좁은 취재 공간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냈다.

23일 옥련국제사격장의 믹스트 존에는 인도의 사격 영웅 아브히나브 빈드라를 취재하기 위해 20명의 인도기자들이 모였다. © News1스포츠 / 인천=김도용 기자
23일 옥련국제사격장의 믹스트 존에는 인도의 사격 영웅 아브히나브 빈드라를 취재하기 위해 20명의 인도기자들이 모였다. © News1스포츠 / 인천=김도용 기자
이날 인도에서는 빈드라를 취재하기 위해 약 20명의 취재진이 옥련사격장을 찾았다. 자국의 슈퍼 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 한국을 찾은 인도의 언론인들은 모두 협소한 취재 공간, 식사, 교통, 언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천 대회의 경기장은 매우 훌륭하고 도시도 아름답다. 하지만 경기를 취재하기 위한 믹스트 존과 기자 작업실이 매우 좁아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도 어렵다. 나와 같은 채식주의자는 밥을 먹기 까다롭다. 인도에서 온 사람들 가운데 나와 같은 채식주의자들이 많아 모두 식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 내에 영어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어 힘든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경기대회 공식 언어는 영어다.

유도가 열린 도원체육관에서도 준비 부족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일본 방송사 관계자는 “지난 20일부터 4일 동안 이 곳을 찾아왔다. 처음 왔을 때 믹스트 존과 기자회견실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방문한 해외 언론의 기자들로부터 불만이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News1 DB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방문한 해외 언론의 기자들로부터 불만이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News1 DB


일본인 기자는 이어 “나는 한국인과 같이 다녀 교통에 문제가 없지만 일본에서 온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셔틀 버스에 대한 불편함이 많다고 한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자원 봉사자들이 경기장에 많이 배치돼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많아 보인다. 그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때때로 자신들이 할 일을 잊은 채 자신들의 만족감을 위해 이 곳에 있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대회 개막 후 5일 동안 국내외 언론들과 손님들의 지적은 이것 저것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대회 관계자들의 좀더 빠른 상황 파악과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

이제 아시아 경기대회가 45억 아시아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은 열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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